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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 46

그해 겨울 밤

그해 겨울 밤 초가집 지붕에 소복이 쌓인 눈산새도 처마 밑 숨을 고르고장독대 뚜껑에 눈꽃이 필때송아지 콧등에 맺힌 고드름싸리문 흔드는 밤바람 소리남포 등불 어머니 굼뜬 바느질 아궁이 살피시던 아버지 무릎문틈으로 스며든 장작불 냄새어둠 뚫고 스며든 은색 별빛 할머니 숨결처럼 포근하고눈 쌓인 까치집 나뭇가지 휘면풀벌레 대신하던 눈꽃의 노래굴뚝 연기조차 말없이 곡예하던산골 마을은 온통 아늑한 궁전골짜기마다 잠든 하얀 그리움질맷재 너머로 번지는 짙은 향수그리움조차 흰 눈처럼 가슴을 덮고폭설에 싸여 깊이 잠든 고향마을아무런 근심 걱정 하나 없이발걸음 따라 그냥 걷던 그해 겨울밤2022,12,23

나의 창작시 2025.04.15

그해 봄밤

그해 봄밤 살랑이는 꽃향기 가슴에 품고달빛 따라 걷던 마을 언덕길진달래꽃에 맺힌 이슬방울 위로고요히 번지던 산비둘기 울음살구꽃 흩날리는 초가집 마당기웃대던 고양이의 조용한 걸음복숭아 꽃 틈에 숨은 달그림자두 손 마주 잡았던 소녀 눈망울모닥불처럼 피어난 이팝나무 꽃손끝에 닿던 따뜻한 봄바람개울가 돌 틈 비집고 피어난 민들레먼 길 떠난 어머니 고운 뒷모습철쭉꽃 붉게 핀 산등성 너머긴 잠에서 깨어난 뻐꾸기 노래낡은 창가에 걸린 바람의 편지귓가에 맴돌던 어머니 자장가불 밝힌 등불 하나 조용히 떨리고고개 내민 별 하나 웃다 사라질 때짙은 그리움 새순처럼 피어나는기억 저편을 물들이던 그해 봄밤2013,4,16

나의 창작시 2025.04.15

그해 가을 밤

그해 가을밤 오동 잎 지는 소리 바람에 실려싸늘한 달빛 따라 허공 맴돌고별빛마저 사색에 잠긴 늦가을 밤에자작나무 숲 외로워 우는 부엉새야달그림자 길게 드리운 억새 능선에숨소리조차 삼켜버린 침묵의 시간어둠에 묻히던 비탈 밭 가에고개를 떨구던 쑥부쟁이 꽃한 줄기 연기처럼 피던 마을 향기담장 너머 진하게 풍기던 저녁끔뻑이던 호롱불 창문 너머로감나무 끝 매달린 붉은 홍실 감때때로 눈물처럼 스미던 별빛밤새 몸을 떨던 외로운 허수아비가을벌레 울음도 숨죽인 고요 묵묵히 깨어 있던 마을 초가집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을 품고그리움 되새기던 그해 가을밤긴 세월에 이끼 낀 돌담길 따라그리움만 조용히 추억을 태우네.2015,10,15

나의 창작시 2025.04.15

민들레 꽃

민들레 꽃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지만가장 먼저 봄을 여는 꽃겨울의 강을 건너왔다며노랗게 웃으며 말한다. 쇠똥에도 털썩 주저앉는 몸밟혀도 잃지 않는 웃음가장 낮은 빛으로 피어나맑은 하늘을 품는다. 바람을 타고 흩날리며자리를 가리지 않는 삶으로작은 잎 넓게 펼쳐세상을 푸르게 덧칠한다. 소리 없이 넓혀가는 영역흔하고 낮지만 멈추지 않고어머니처럼 억세게 살아내는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2025,4,15

나의 창작시 2025.04.15

아재개그 모음

1. 김이 빠지면?김치 2. 숫자 5가 제일 싫어하는 집은?오페라 하우스 3. 고양이가 머리를 하면?미용~ 미용~ 4. 산타할아버지가 가장 싫어하는 차는?싼타페 5. 엄마가 도둑질하면?모서리 6. 오리가 조용히 말하면?덕수궁 수궁 7. 물리치료를 받는 이유는?병을 물리치려고 8.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중학교는?로딩중 9. 신이 낳은 아기는?갓난아기 10. 작은 배를 다른 말로 하면?ship 새끼 11. 저팔계가 정육점에서 가서 하는 말은?저 팔게요 12. 읽씹을 제일 많이 당하는 숫자는?일십백천만 13. 광부가 가장 많은 나라는?케냐 14. 항상 의심을 하면서 하는 게임은?젠가...? 15.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늘 말은?COME 16. 학이 침을 뱉으면?퇴학 17. 떡집 사장이 주식을 안 하는 이유는?떡..

유머 모음집 2025.04.14

아재개그 모음

퀴즈정답1. 왕이 양쪽에 있으면?우왕좌왕2. 침대에서 가장 야한 것은?이불(개야 해서)3. 비 오는 날 먹는 햄은?습햄4. 몸에 안 좋은 청바지는?유해진5. 바람이 귀엽게 부는 곳은?분당6. 부엉이가 물에 빠지면?첨부엉 첨부엉7. 딸기가 직장을 읽으면?딸기시럽8. 빵이 목장에 간 이유는?소보로9. 형제가 싸울 때 동생 편만 드는 세상은?형 편 없는 세상10. 3월에 대학생을 절대 못 이기는 이유는?개강하니까11. 9가 자기소개하면?전구12. 가장 인기 있는 벌레는?스타벅스13. 가장 폭력적인 동물은?팬다14. 감기에 또 걸리면?되감기15. 거북이가 소화제를 먹은 이유는?속이 거북해서16. 고등학생들이 싫어하는 나무는?야자나무17. 고추장보다 높은 사람은?초고추장18. 과자가 자기소개하면?전과자19. 귤이..

유머 모음집 2025.04.14

60가지 재미난 기독교적 유머

60가지 재미난 기독교적 유머 1. 진짜 믿음어떤 사람이 교회에 기도하러 들어갔다.누군가 기도하고 있었다."하나님 아버지 100달러만 주세요.100달러만 주세요"하고 말이다.그래서 이 사람이 지갑에서 100달러를 꺼내서 기도하던 사람에게 주었다.기도하던 사람이 "할렐루야"를 외치며 나갔다.그리고 이 사람이 의자에 앉았다.조용히 두손을 모으고 기도했다."하나님 이제 제 기도에만 집중해 주십시요."​2. 아담아담은 한국민족은 아닙니다.어떤분이 아담이 어느민족이었는지 아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글쎄요. 잘 모르지만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으로 보아 한국사람은 분명히 아닙니다. 왜요. 한국사람 같으면 선악과를 먹지 않고 뱀을 잡아먹었을 것입니다.​3. 영원히 죽지 않는 샘아주먼옛날 어떤 마을에 이..

유머 모음집 2025.04.14

존재의 가치

존재의 가치 곰곰이 생각해보면인간은 빙산처럼 조용히 지워진다.누군가를 떠나보낸 그 날부터길 위에 서 있는 그림자들은불러주지 않으면 사라진다.이름이 지워진 우편함 앞에서나는 내 주소를 더듬는다.아무 말 없이 사라진 것들만이때로는 더 많은 말을 남긴다.누군가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과연 내 존재의 증거인가.어쩌면 모든 삶은스스로에 대한 질문일지 모른다.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려는몸짓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2025,4,14

나의 창작시 2025.04.14

진달래 꽃 지던 날에

진달래꽃 지던 날에 진달래 꽃 피 멍든 듯 지던 날에한 생명이 조용히 스러졌다.바람은 돌보다 무거웠고그의 숨결 밤처럼 고요했다. 귀한 목숨 꽃잎처럼 가엽게십자가 위에서 떨어질 때아무도 붙잡지 못한 그 붉은 순간하늘은 깊게 침묵했고대지는 떨며 붉은 피를 삼켰다. 그 피 꽃잎 되어 흩날릴 때만인의 생명 불씨처럼 살아나고큰 희망은 성문처럼 열렸다.흙과 피와 눈물이 고인 자리진달래 꽃 지던 날에나 오늘 그 언덕을 바라본다. 저 꽃잎은 사랑의 증표그토록 붉음은 희생의 흔적그 길 위에 피어난 자랑스런 꽃언덕 위 십자가 그늘진 사랑진달래 꽃처럼 지던 그날을 기억하며나는 여전히 그 길에 위에 서있다.2025,4,14

신앙시 2025.04.14

낙화의 설움

낙화의 설움 그 짧은 봄이 저문 자리꽃 송이 딍굴며 진혼의 비를 맞는다.한때 월계관처럼 찬란하던그 영광도 이제는 바람의 흙발에 밟힌다.곱던 빛깔은 얼룩에 곰팡이 슬고그 향기조차 바람에 팔려 떠돈다.남은 건 텅 빈 가지의 깊은 침묵과꽂진 자리의 공허함만 맴돌 뿐이다.뿌리도 품지 못한 마지막 한 송이땅에 닿기도 전에 의미를 잃고설웁게 설웁게 울고 있다.달빛조차 등을 돌린 밤의 무릎 위에서일시적 각광(脚光)은 유리그릇 같아소슬바람에도 스스로 무너진다.꽃처럼 허무한 인생아!순간 빛나고 영원히 저무는 운명이여!노쇠는 약속이고 슬픔은 그림자라고낙화는 말없이 그 진실을 웅변한다.2025,4,13

나의 창작시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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