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四月) 아침의 물빛은 맑아지고햇살은 부드럽게 이파리를 쓸어내린다.꽃잎은 바람에 실려 춤추고진달래 살구나무 아래 향기가 넘친다. 누가 사월을 잔인해다 했나.눈부신 초록이 저 넓은 대지를 감싸고시린 겨울을 일거에 몰아내며광활한 세상이 새롭게 숨을 쉰다. 초록빛 보리밭이 흔들리는 사이종달새 노래는 하늘을 엮고흐르는 강물은 햇살을 머금은 채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흘러내린다. 저 약동하는 생명을 보라.잎도 꽃도 바람도 그리고 사람도서로의 온기로 스며들어온 세상을 환하게 채우고 있다. 사월은 그렇게 만물을 돋우고생명있는 것들을 찬란하게 한다.식어버린 가슴에 온기를 채워희망의 꽃을 활짝 피운다. 20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