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기나무 꽃 박태기나무 꽃 봄바람이 아직 차갑게 흐를 때핏방울처럼 엉겨붙어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등 뒤에서 크게 소리 지른다. 한겨울을 꿰뚫은 긴 기다림부서진 뿌리 밑, 서럽게 모은 약속꺼지지 않는 불길처럼지독히 아름답게 타오른다. 낯설고 촌스런 이름이지만제 속살을 찢으며 피워올린 고백이흩어져도 지지 않는 향기를당신을 향해 쏟아붓고 있다. 사랑은 이토록 눈물겹게저마다의 가슴에 숨겨 놓은첫 사랑, 첫눈물, 첫서약이꽃잎마다 되살아나는 것이다.2025,4,28 나의 창작시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