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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꽃
-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지만
- 가장 먼저 봄을 여는 꽃
- 겨울의 강을 건너왔다며
- 노랗게 웃으며 말한다.
- 쇠똥에도 털썩 주저앉는 몸
- 밟혀도 잃지 않는 웃음
- 가장 낮은 빛으로 피어나
- 맑은 하늘을 품는다.
- 바람을 타고 흩날리며
- 자리를 가리지 않는 삶으로
- 작은 잎 넓게 펼쳐
- 세상을 푸르게 덧칠한다.
- 소리 없이 넓혀가는 영역
- 흔하고 낮지만 멈추지 않고
- 어머니처럼 억세게 살아내는
-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 202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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