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민들레 꽃

신사/박인걸 2025. 4. 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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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꽃
  •  
  •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지만
  • 가장 먼저 봄을 여는 꽃
  • 겨울의 강을 건너왔다며
  • 노랗게 웃으며 말한다.
  •  
  • 쇠똥에도 털썩 주저앉는 몸
  • 밟혀도 잃지 않는 웃음
  • 가장 낮은 빛으로 피어나
  • 맑은 하늘을 품는다.
  •  
  • 바람을 타고 흩날리며
  • 자리를 가리지 않는 삶으로
  • 작은 잎 넓게 펼쳐
  • 세상을 푸르게 덧칠한다.
  •  
  • 소리 없이 넓혀가는 영역
  • 흔하고 낮지만 멈추지 않고
  • 어머니처럼 억세게 살아내는
  •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 202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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