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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시 71

부활절 아침

부활절 아침 밝던 태양이 꺼져가던 골고다어둠이 십자가를 삼킬 때피로 쓴 구원의 복음이조용히 돌무덤에 누웠다.하지만 셋째날 돌은 밀려나고침묵 속 메아리는 일어섰다.죽음을 깨트린 승리가세상에 외치러 밖으로 나왔다. 믿음은 닫힌 돌무덤이 아닌열린 무덤을 가리키고부활은 사건이 아니라살아 있는 현재가 되었다.수난이 더는 종말이 아닌영광의 시작이 되었고절망위에 새겨진 빈 무덤은희망의 첫 열매가 되었다. 부활은 처절한 순종 속에서꽃처럼 피어나는 용기이고권력의 칼날 앞에서도다시 일어서는 영웅이다.손과 발의 남은 상처는도망이 아닌 증인이 되어십자가의 흔적 속에서도영광은 찬란히 빛난다. 세상은 여전히 어둡지만우리는 천국의 꽃을 심는다.흙에서 하늘을 노래하며눈물 속에 영생의 씨를 뿌린다.부활은 내일의 약속이며오늘 내 심장의..

신앙시 2025.04.20

죽은 자의 도시여!

죽은 자의 도시여! 눈을 들어 보라.도시가 깨어 있는 듯하나 잠들었고인파는 북적이나 사람은 없도다.불빛은 꺼졌고 진리는 가려졌으며자신은 살아 있다 하나 실상은 죽었도다. 길거리마다 거짓이 외치고광장마다 이익이 왕 노릇 하며사랑은 흙 속에 묻혔고정의는 문 앞에서 추방당했도다. 윤기 나게 먹고 마시며 웃으나웃음은 조롱이 되고기쁨은 오래전에 우상이 되었으며침묵은 묵인되고 양심은 깊은 잠을 자니창문마다 영혼 없는 눈동자만 남았도다. 화 있을진저 이 도시여너는 스스로 자랑하며 뽐내지만주께서 너를 찾으실 때네가 보여줄 업적은 폐허뿐이로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외치노라.광장 어귀에 홀로 서서아니 불탄 잿더미 위에 서서 회개의 불이 다시 타오르기를죽은 자들이 다시 일어나기를 외치노라.2025,4,16

신앙시 2025.04.16

진달래 꽃 지던 날에

진달래꽃 지던 날에 진달래 꽃 피 멍든 듯 지던 날에한 생명이 조용히 스러졌다.바람은 돌보다 무거웠고그의 숨결 밤처럼 고요했다. 귀한 목숨 꽃잎처럼 가엽게십자가 위에서 떨어질 때아무도 붙잡지 못한 그 붉은 순간하늘은 깊게 침묵했고대지는 떨며 붉은 피를 삼켰다. 그 피 꽃잎 되어 흩날릴 때만인의 생명 불씨처럼 살아나고큰 희망은 성문처럼 열렸다.흙과 피와 눈물이 고인 자리진달래 꽃 지던 날에나 오늘 그 언덕을 바라본다. 저 꽃잎은 사랑의 증표그토록 붉음은 희생의 흔적그 길 위에 피어난 자랑스런 꽃언덕 위 십자가 그늘진 사랑진달래 꽃처럼 지던 그날을 기억하며나는 여전히 그 길에 위에 서있다.2025,4,14

신앙시 2025.04.14

설날 아침의 기도

설날 아침의 기도 주님! 설날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낯선 시간의 문턱에 서서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는 이 마음을고요히 내려놓습니다.  지난해 저는 참 많이도 흔들렸습니다.서투른 사랑 부족한 믿음지키지 못한 약속들 앞에서고개 숙이며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소망합니다.넘어졌어도 다시 일어날 용기와내 아웃을 따뜻하게 감쌀 마음을저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새해에는 더 많이 웃고 싶습니다.작은 것에도 감사하고남의 아픔을 절대 외면하지 않고보듬어 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새해 이 아침 밝은 햇살 속에제 기도를 조용히 띄웁니다.주님 저와 함께 매일 동행하소서흔들리는 순간마다 저를 붙들어 주소서.21025,1,29

신앙시 2025.01.29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소망의 주 하나님 내게 임하시네.기쁨과 평강의 강물 되어믿음으로 넘치는 은혜 주시네. 아침의 햇살이 밝게 빛나듯주님의 약속이 새로워지네.어두운 밤에도 두려움 없으니소망의 빛이 나를 비추시네. 길고 험한 인생의 여정 속에서도주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니믿음으로 걸어가는 그 길 위에평강의 하나님이 동행하시네.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소망의 주님께 찬송을 드리리.기쁨과 평강 넘치게 하시는소망의 하나님 내 주되시네.

신앙시 2024.12.29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 깊은 밤 별들은 속삭이고,밤하늘엔 평화의 바람이 불어온다.머나먼 우주의 깊은 심연에서빛이 솟구쳐 오르니 구원의 찬란한 약속이다.어둠은 저 멀리 도망치고악한 세력은 스스로 무너진다. 진리의 칼날은 곤두서고긍휼의 손길은 쓰다듬는다.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탄생그 이름은 자유의 노래죄의 사슬을 끊어버리고억눌린 영혼을 일으켜 세우는사랑의 혁명이요. 생명 축복이다.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희망이 꽃피고 평화가 강처럼 흐른다.광야는 정원이 되고 사막은 꽃동산 되니자비와 동정이 이슬처럼 내리고목마른 자마다 풍성한 생명을 마신다. 별들 사이로 번지는 노래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비천한 자를 높이신 이눈부신 은혜의 강물은우주의 구석구석을 적시고,부서진 마음들을 하나로 엮어낸다. 평강의 왕이 세상에 임하시니만물은 새롭게..

신앙시 2024.12.24

추수감사절(은혜에 감사)

추수감사절(은혜에 감사) 태초에, 하나님은 땅을 기경하시고“땅이 채소와 씨 맺는 채소를 내라.” 하셨다네.말씀을 따라 돋아난 생명의 싹이여우리는 그 은혜를 입어 오늘도 산다네.햇빛은 낮의 일꾼이 되고,비는 밤의 노래가 되어이른 비와 늦은 비로 적신 들판에는땀방울로 적신 농부의 손길로곡식은 고개를 숙이고열매는 바구니를 가득 채웠네.모든 것의 주인이신 주님은우리가 심은 것이 작아도크고 풍성하게 거두게 하시니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들녘을 스치는 가을바람도,낮게 드리운 황금빛 하늘도다 주님의 선물이라네.자연의 은총과 사람의 수고를 엮으신하나님의 손길을 찬송하세.이토록 아름다운 결실의 날에우리가 곡식의 첫 열매를 올려드리오니주여! 기쁘게 받아 주소서.빈 창고를 채우신 주님의 은혜가우리 마음에도 가득하니서..

신앙시 2024.11.16

두려워 말라.

두려워 말라. 세상의 거센 파도 밀려와도겁내지 말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시리니파도 끝에 선다 해도 흔들리지 말라.주의 큰 팔이 너를 붙들고 계시니라. 질병의 그늘이 드리울지라도두려워 말라 생명의 주께서 너를 지키시리니어둠 속에 홀로 걸어가도주님은 결코 네 곁을 떠나지 않으시리라. 환난이 너를 삼키려 할 때도두려워 말라 영원한 주의 팔이 감싸시리니불 속에서도 너를 순금같이 단련하시고역경의 귀한 열매를 맺게 하시리라. 시험과 시련의 아픔이 밀려온대도담대하라 인내를 통해 강하게 하시리니눈물 속에서도 주의 평안함이 네게 임하여마침내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하시리라.2024,11,12

신앙시 2024.11.12

영혼의 불안

영혼의 불안 어둠속에 숨은 근심불길한 그림자가 내 마음을 감싼다.샘처럼 솟아오르는 걱정내일의 염려가 나를 괴롭힌다.불안이 가슴으로 스며들 때면온몸에 혈류처럼 두려움이 퍼지고마음은 파도처럼 일렁이며상념은 눈처럼 쌓인다. 예측불허의 내일의 짙은 안개정체 모를 괴로움이 옭아매고염려의 끈이 조여 올 때면희망의 불씨도 사라진다. 그래도 나는 걸어간다.영혼의 불안에 믿음이 흔들려도평안의 작은 불빛을 찾아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한다.“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불안해하며 두려워하느냐?너는 하나님만 바라라.”는 성구에나의 영혼을 맡긴다.2024,9,23

신앙시 2024.09.23

내 인생의 얍복강

내 인생의 얍복강 밤 하늘 별빛만 빛나고얍복강물 여울지는데강건너 형의 칼날이 번뜩이고뒤에는 고독의 골짜기 일어섰네.도망칠 수 없는 나는야곱처럼 하나님을 붙들었네. 밤새도록 목숨을 건 씨름내 영혼의 깊은 투쟁내 힘으론 이길 수 없는 상대,지치고 아프고 골반이 허물어져도나는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았네. 관절은 부서지고, 인대는 끊어지고통증은 쑤시고 끝없이 아려왔네.성한 다리는 질질 끌리고목발이 없이는 걸을 수 없었네.하지만 그 상처는 은혜의 표식이네.  네 이름이 무엇이냐?살아온 삶을 묻는 예리한 질문 앞에옛 이름 야곱을 내려놓고 새 이름을 받았네.그 이름 빛나는 이스라엘이 되었네. 내 인생의 얍복강,강가에서 나는 새로워졌네.속이며 사는 자가 아니라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었네.그날 밤 만난 그분은 내 인..

신앙시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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