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존재의 가치

신사/박인걸 2025. 4. 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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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의 가치
  •  
  • 곰곰이 생각해보면
  • 인간은 빙산처럼 조용히 지워진다.
  • 누군가를 떠나보낸 그 날부터
  • 길 위에 서 있는 그림자들은
  • 불러주지 않으면 사라진다.
  • 이름이 지워진 우편함 앞에서
  • 나는 내 주소를 더듬는다.
  • 아무 말 없이 사라진 것들만이
  • 때로는 더 많은 말을 남긴다.
  •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 과연 내 존재의 증거인가.
  • 어쩌면 모든 삶은
  • 스스로에 대한 질문일지 모른다.
  •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려는
  • 몸짓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
  • 202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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