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어릴 적 던진 비교의 돌이내 심연 깊숙이 가라앉았다.자주 나는 내 그림자를 의심했고거울 앞에서 타인의 눈빛이 떠올랐다. 날개를 접은 채 높이 나는 법을 배웠고웃음 뒤에 숨긴 울음을 말없이 태웠다.자격 없음이 죄처럼 느껴졌고가능성조차 꾸며낸 신기루 같았다. 앞서가는 사람 앞에서나의 존재는 반박 없이 무너졌고내 성공은 타인의 조롱이 되었으며사랑은 조건부의 교환이었다.비교는 진실을 죽이고 자격지심은 정체성을 훼손한다.열등감은 나를 만든 게 하니라철저하게 나를 가라앉인다. 그래서 나는 침묵 속에 나를 숨겼고작은 용기마저도 스스로 꺾었다.진짜 나를 꺼내는 일이두려움이란 이름으로 남았다.그러나 어둠도 나의 빛이 될 수 있음을두려움 끝에서 비로소 깨닫는다.202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