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영을 부어 주리니(욜2:28-32) 『introduction』 마취 전문의사가 간호사들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마취 준비가 끝나고 주사를 놓으려는 순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창밖의 날카로운 비명, 긴급상황을 알리는 벨소리, 비상! “모든 장병은 하는 일을 멈추고 급히 집합하라.”는 확성기를 통한 부대장의 명령이 내렸습니다. 1969년 5월18일 육군 제15육군 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최낙중은 그때 폐결핵, 우울증, 불면증, 만성위염과 신장염, 위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었습니다. 매일 중환자실을 드나들었습니다. 몸무게는 48kg이었습니다. 너무 몸이 허약했습니다. 앉아 있다가 갑자기 졸도할 때도 있었습니다. 수술 중 죽기를 소원한 그는 그날 병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수술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