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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4 2

소한(小寒)

소한(小寒) 소한(小寒) 밤은 냉기의 숨결로 채워지고초가집 문풍지에는 얼음꽃이 피어났다.헐벗은 산허리에 가난한 산골집배고픔은 차가운 달빛 그림자에도 서럽다.나의 삶은 늘 겨울 한복판에 서 있었고눈발과 함께 두꺼운 얼음장 위를 걸었다.손등을 갈라놓는 고달픔의 균열그 틈새 어디에도 희망은 고이지 않았다. 소한보다 더 추운 계절을 보낸 사람은눈을 감고서도 길을 찾는다.발끝 언땅에 희미한 숨결을 불어 넣으며날카로운 소한의 추위를 걷어찬다.칠흑 같은 한겨울밤에 눈물을 삼켰지만그 밤의 끝에서 나는 아침을 꺼냈다.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는 사람은봄이 오는 발걸음 소리를 언제나 듣는다.두 손은 텅텅 비어 있었으나빈 주머니가 오히려 용기를 주고배고픔과 헐벗음이 오히려 갑옷이 되어등 돌리는 세상을 향해 고개를 든다.202..

나의 창작시 2025.01.04

겨울 발자국

겨울 발자국 눈 덮인 노량진 언덕에 남겨진 흔적들하얀 침묵속에 깊이 있게 따라오던 내 발자국 소리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여정에한걸음 두 걸음 바람은 내 등을 밀었다. 얼어붙은 한강처럼 멈춘 시간들내 삶의 흐름은 한강처럼 잔잔하지 않았다.꽁꽁 얼어붙은 물위를 미끄러지며얼음장 밑에 숨어 있는 고요를 두려워했다. 내 인생의 겨울은 한 두 번이 아니었고온몸의 온기를 앗아가 버렸다.나는 그 고독한 추위 속에서더 깊이 뿌리내리는 법을 터득하였다. 겨울의 발자국은 곧 사라질지라도그 길 위에 만난 시련을 잊을 수 없다.새봄이 내 삶에 찾아 왔을 때겨울을 지나온 사람임 사람들이 알아보리라.2025,1,4

나의 창작시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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