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곁에서 바람 한 점 없는 아침에 차분하고 조용하게 피어날 때 하늘과 맞닿은 색깔이 내 마음을 끌어당기며 빛나네. 꽃잎 하나하나마다 아침 햇살을 받을 때 눈부시며 어둠을 뚫고 일서선 모습에 진한 감동이 내 마음을 흔드네. 풍성한 꽃 송이마다 팅빈 내 마음을 가득채우고 그동안 무거웠던 마음을 잊고 꽃과 함께 마음이 즐겁기만 하네. 무심코 만져본 촉감은 우연히 스친 여인의 살결 같고 나를 감싸는 그 포근함에 내 마음은 아주 깊이 빠져드네. 202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