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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피로 산 교회(행 20:28~32)
- 『introduction』
- 교회라는 말이 복음서에서는 마태복음 16장에서 처음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더불어 나타납니다. 그 고백의 장소는 가이샤라 빌립보입니다. 갈릴리에서 북쪽으로 약 45분쯤 자동차를 타고 올라가면 헐몬산 기슭의 바니아스라는 곳에 이른다. 헐몬산 자락에서 나오는 이곳의 풍부한 물은 시내를 이뤄 갈릴리 호수로 흘러 들어갑니다.
- 거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가이샤랴 빌립보란 곳에 이르게 됩니다. 본래 이곳 주민들은 풍요와 다산의 신인 바알신을, 헬라계 거주민들은 산림과 야수의 신인 판신을 섬겼습니다. 당시 헤롯왕은 로마 정권에 아부하기 위해 로마황제 숭배 신당을 세워두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 장소가 당시 우상의 땅이었음을 시사합니다.
- 왜 예수님은 제자들을 이곳까지 오게 했을까요? 3년간의 제자훈련이 거의 마감돼 가는 시점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이 의미 있는 장소로 데리고 오셔서 졸업종합 고사를 치르게 하신것입니다. 그때 출제하신 문제 중 하나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것이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같은 베드로의 대답에 대해 예수님은 “복이 있다.”는 칭찬과 더불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알게 하신 것”이라 하셨습니다.
-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 신앙고백을 통해서 예수님은 자신의 교회를 세우게 될 것을 보이셨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주님은 이 땅에 오셨던 것입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통해서 예수님이 바알 신과 판신, 그리고 로마 황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더불어 이 신앙을 고백하는 교회공동체는 신들과 로마 황제와 비교되지 않는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선포하시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교회를 세우게 되었고, 예수님은 천국의 열쇠를 교회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 38주년 설립 기념 주일입니다. 사도행전 20장에 있는 바울과 밀레도교회 장로님들과의 고별인사 가운데 나타난 교회의 본질을 살피며 은혜받고자 합니다.
- 『change sentence』
- 교회는 과연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요?
- 1. 교회는 예수님 구속 사역의 특수 산물입니다(행20:28).
-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 『Text background』
- 사도행전 20장 17-38절은 바울 사도가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불러 모아 그들과 작별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구절의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주요 포인트를 고려해야 합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이 3년간 목회 및 전도 활동한 교회입니다. 세번째 전도 여행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에 밀레도에 도착한 바울은 그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에베소교회 장로님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헤어지면 영영 다시 만날 기회가 없다는 것을, 바울은 직감했기 때문입니다. 밀레도에서 에베소는 남쪽으로 30마일 거리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사람을 보내서 장로님들을 밀레도에 오게 하였습니다. 한숨에 달려온 장로님들을 보면 바울과 장로님들의 유대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바울은 장로님들에게 고별설교를 하면서 자신이 에베소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겼다고 했습니다. 눈물과 겸손으로 복음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회개를 촉구했다고 했습니다. 전도자의 본을 보인 바울입니다. 이제 자신의 앞길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달려갈 길을 달리고 믿음을 지켰으니 하나님께서 면류관을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에베소교회를 떠난 후에 교회에 안팎으로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양 떼를 잘 돌아보며 복음 진리에 굳게 서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바울의 설교에 감동받은 장로님들은 바울을 붙잡고 오래도록 울었습니다. 바울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목회자와 성도의 아름다운 관계의 모델입니다. 동시에 초기 교회 목회자와 교회공동체의 아름다운 쌤플을 보게 합니다. 우리 교회도 이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Bible interpretation』
- 바울은 고별설교에서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자기 피라고 하신 말씀은 ‘예수님 자신의 피가 매개체가 되어서라.’는 뜻입니다.“샀다.”는 말은 속가(贖價), 즉 값을 주고 도로 찾아냈다는 뜻입니다. 당시 종이나 노예는 자신의 몸값을 지불해야 종이나 노예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천한 신분의 노예나 종은 자신의 힘으로는 그 신분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대신 속가를 지불하면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제도를 우리 하나님은 죄와 사단의 속박을 받고 살던 인간에게 적용하였습니다. 그 사건이 곧 대속, 혹은 속죄 사역이며 우리는 이 사건을 구속사라고 명명합니다. 인간이 죄를 짓고 결국, 죽는 것은, 죄와 사탄의 세력에 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 세력에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자격과 힘을 가진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고 죽음으로써 그 핏값으로 우리를 죄와 사탄의 세력에서 구원한 것입니다. 바울이 지금 그 내용을 본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 베드로전서 1장 18~19절에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한 것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과 마태복음 20장 28절에는, 예수는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사건을 바울은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교회는 어떤 건물이나 조직을 가리킴이 아니고, 하나님께 부르심을 입은 그의 백성 곧 회중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는 말은 하나님이 그 아들 예수의 십자가 대속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부름받아 구원받은 백성들의 공동체(회중)를 뜻합니다. 바울은 에베소교회 장로님들에게 교회의 본질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 세상의 산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신적 산물입니다. 구속받은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자신의 생명과 맞바꾼 하나님의 생명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이 세상 국가, 기업, 조직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영적 단체이며 하나님 나라 백성인 것입니다. 죄과 사탄의 세력에서 구원받은 특수한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 『evangelical application』
- 교회는 세상의 어느 집단과도 비교될 수 없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의 생명과 바꾼 값지고 귀중한 공동체입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생명을 바쳐 이룩하신 지상의 천성입니다. 이렇게 세운 교회를 통해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해 가며, 복음을 증거 하고, 사탄의 세력과 싸워 이기게 하십니다. 우리 교회 역시 주께서 자기 피로 사신 교회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주님의 뜻과 목적에 따라 교회의 본질, 교회의 원형을 회복하기에 힘쓰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change sentence』
- 여기서 우리는 교회가 주님의 피로 산 공동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되어야 할까요?
- 2. 교회는 성령께서 구별하여 세운 사람들이 보살피게 하였습니다.(행20:28).
-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 『Bible interpretation』
- 여기서 감독은 비숍입니다. 사도행전 20장 17절의“장로”와 같은사람을 칭합니다. 신약 성경은 감독, 장로, 목자 등의 개념으로 교회 지도자를 호칭하고 있습니다. 지금 밀레도에서 바울과 만나고 있는 장로님들은 에베소교회의 평신도 지도자들입니다. 우리 교회로 말하면 장로님, 안수집사님, 권사님들을 지칭합니다. 교회의 항존직분자들은 영적 지도자입니다.
- 『Bible connection』
- 교회에서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가 함께 일할 책임과 역할이 있습니다. 본문 20:17-38절의 내용에 잘 명시되어 있습니다.
- 첫째, 영적 지도와 목양입니다.
- 교회의 장로는 성경적 원리와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17-38절을 포함한 성경의 여러 구절을 통해, 장로들이 수행해야 할 주요 임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성도의 신령상의 일을 살피며 바른 믿음생활을 도와야 합니다.
- 둘째, 교육과 양육입니다.
- 교인들을 올바른 교리와 성경적인 원칙으로 교육하고 양육할 책임이 있습니다.
- 셋째, 기도 생활과 중보기도입니다.
- 교회의 각, 구성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는 그들의 영적 건강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역할입니다.
- 넷째, 교리와 진리 수호입니다.
- 사나운 이리를 막아내야 합니다. 여기서 사나운 이리는 이단을 뜻합니다. 성경적 진리를 통해 성도의 신앙이 변질되거나 미혹되지 않게 보호해야 합니다.
- 다섯째, 교회의 관리와 감독입니다.
- 교회 운영, 교회의 행정적이고 재정적인 업무를 감독하고 관리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이는 교회의 재정 관리, 건물 유지, 그리고 일상적인 운영과 관련된 의사 결정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질서 유지를 책임져야 합니다.
- 여섯째, 모범적 삶입니다.
- 항존제직은 자신의 삶을 통해 다른 교인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도덕적이고 영적으로 성숙한 삶을 의미하며, 신앙과 행동에서 일치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눈물과 겸손으로 살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 일곱째, 공동체와의 관계 강화입니다.
- 공동체의 화합에 앞장서야 합니다. 불화를 조성하고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여 성도의 신앙이 병들게 하는 평신도지도자도 있습니다. 갈등을 유발하고 교회의 분쟁을 유도하는 나쁜 지도자도 있습니다. 이런 지도자는 하나님이 결코, 축복하지 않습니다.
- 여덟째, 복음 전파와 사명 감당입니다.
- 지역 사회와 세계를 향해 복음을 전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자의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2-3절에“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주님의 칭찬과 상급을 받게 됩니다. 우리 교회 모든 제직이 이런 평신도 지도자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 『change sentence』
- 바울은 밀레도에까지 달려온 에베소교회 지도자들에게 교회를 잘 관리라고 보살피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교회의 미래는 누구에게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까?
- 3. 교회의 장래는 주와 및 그 말씀에 있습니다(행20:32).
-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라고 하였습니다.
- 『change sentence』
- 사도행전 20장 32절에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부탁하노니”는 (옆에 두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 ① 에베소교회 지도자들을 주님곁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 ② 교회를 잘 보살피게 하기 위하여 주님과 가까운 관계에 있게 한다는 뜻입니다.
- ③ 은혜의 말씀에 부탁한다는 뜻은 교회를 보살피되 말씀에 근거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교회를 섬기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지식, 경험, 논리, 주장을 펼치지 말라는 뜻입니다. 힘있는 사람이나 권세 있는 사람이 교회를 보호해 주지 않습니다. 재물이 많거나 사회적 영향력 있는 사람이 교회를 지키지 않습니다. 인간의 수단이나 꾀를 가지고 움직이는 교회는 결코 건강한 교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택하신 백성들의 구원역사의 방편인 하나님의 말씀만이 교회 미래의 안전이요 보호요. 부흥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 은혜의 말씀만이 교회를 보장해 주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20장 32절 중에, 그 은혜의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워주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집을 든든히 세움’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이는 구원에 이르는 확고한 신앙을 가리킵니다. 집이 든든히 세워짐 같이, 그 은혜의 말씀이 교회 존립과 성장의 뿌리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사도행전 20장 32절 하반절에 그 은혜의 말씀이, 천국 기업이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성도들이 말씀 신앙으로 구원에 든든히 서서 마침내 약속된 기업인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을 주님과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주와 그 은혜의 말씀에 사로잡힌 감독들이 바로 에베소 교회의 미래를 책임 맡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말씀을 단순한 활자, 문자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바울은 말씀을 지식의 통로, 소통의 매개로만 보지 않습니다. 문자를 상호 소통을 위한 시각적 기호체계로만 보지 않습니다. 바울은 성경말씀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자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께 맡긴다는 말은 우리 주님께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를 섬길 때 지침으로 삼아야 할 수단은 오직 성경입니다. 성경을 의지하고, 성경을 믿고, 성경을 따라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이런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주님이 기뻐하는 교회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 『Reader show』
- 사랑하는 은혜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는 어느덧 38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8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93년에 건축하였습니다. 35년간의 고강동 역사를 마감하고 2021년 1월에 도당동 시대를 열었습니다. 아름다운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는 행복이 있습니다. 세대교체와 함께 새로운 비전을 열어가며 50년 100년을 바라봅니다. 첫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둘째는 우리 교회 성도의 눈물의 기도와 땀과 피의 헌신으로 지금의 우리 교회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역 개발과 함께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하는 꿈과 비전, 그리고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나간 38년의 역사에 함께 하신 우리 주님이 앞으로도 우리 교회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담임목사님을 중심으로 장로님, 권사님, 안수집사님, 모든 제직이 하나되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 우리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섬기는 모든 성도가 함께 대대에 복을 누리며 사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 2024,6,23 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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