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초여름 느낌

신사/박인걸 2024. 6. 13. 03:29
  • 초여름 느낌
  •  
  • 따가운 햇볕은 꽃잎에 입 맞추고
  • 바람은 가볍게 나뭇잎을 흔든다.
  • 초여름 아침에 깨어난 푸른 세상은
  • 하나님의 섬세함을 찬양한다.
  •  
  • 진초록 물결은 무한히 뻗어가고
  • 새들의 노래가 숲을 울린다.
  • 화려하게 피어난 야생화의 물결
  • 흐르는 강물은 삶을 담고 있다.
  •  
  • 해맑은 감성으로 자라는 햇순들
  • 풀잎에 노니는 풀벌레의 날개짓
  • 자기들끼리 속삭이는 꽃들의 웃음
  • 하나님의 숨결을 전해준다.
  •  
  • 나무들 가지를 뻗어 하늘을 품고
  • 한낮 그늘은 세상을 감싸안는다.
  • 그 한가운데 서 있는 생명체는
  • 초여름 생명과 함께 호흡한다.
  •  
  • 태양빛 뜨거운 하나님의 사랑이
  • 온 세상을 따뜻한 품으로 감싼다.
  • 피조물은 그 속에서 평화를 느끼며
  • 저마다 무한한 자유를 누린다.
  •  
  • 욕심을 버리고 세상을 바라볼 때
  • 천국을 잠시 옮겨놓은 듯
  • 생명의 힘이 솟아나는 초여름은
  • 우리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안겨준다.
  • 202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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