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기도① 사순절의 고백① 나는 묵상 중에 깨달았습니다. 만인을 위한 십자가 절명(絶命)이 나름 아닌 나를 위한 일이었으며 나의 죄가 사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내 죄는 오염된 강물처럼 흐르고 솟아오른 태산(太山)만큼 높습니다. 죄책감은 만근(萬斤)같아서 스스로 주체하기에 버거웠습니다. .. 신앙시 2019.04.01
예수(jesus christ) 예수(jesus christ) 예수는 마음의 샛별이며 내 영혼에 빛나는 보석(寶石)이다. 나를 이끄는 강력한 중력(重力)이며 나의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원이다. 내가 처음 그를 만난 후(後) 그와 나는 완전한 한 덩어리이고 물리력으로는 분리시킬 수 없는 하나의 생명체(生命體)이다. 내 부모는 일찍.. 신앙시 2019.03.30
순례(巡禮)의 길③ 기행시 순례(巡禮)의 길③ 기행시 풍랑(風浪)이는 이오니아해는 열여섯 시간동안 우리를 괴롭혔고 뱃길을 선택한 동양(東洋)길손들은 아침이 밝았을 때 휘청거렸다. 단숨에 달려온 폼페이는 정오 햇살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하룻밤에 최후(最後)를 맞은 도시는 죽은 망령(亡靈)들이 우는 듯 했다... 신앙시 2019.03.08
순례(巡禮)의 길② 기행시 순례(巡禮)의 길② 기행시 옛 철인(哲人)들의 숨결이 고대신전의 주랑(柱廊)에 서려있는 철학의 텃밭 그리스를 밟을 때 신화속의 인물들이 뛰쳐나올 듯싶다. 호메르스.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아성에 유일신(唯一神)종교를 가슴에 품고 유럽 땅에 입을 맞춘 바울은 빌립보를 활보(闊步)하.. 신앙시 2019.03.08
순례(巡禮)의 길① 기행시 순례(巡禮)의 길 ①기행시 사도(使徒)의 족적(足跡)을 따라 순례자(巡禮者)는 걷는다. 비시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눈물 고인 성인(聖人)의 발자국이 서럽다. 고산(故山) 백설은 신비롭고 사도의 외침은 아직도 가슴에 울리는데 그가 밟았던 옛 교회 터에는 대리석 잔해(殘骸).. 신앙시 2019.03.07
촛불 촛불 오로지 홀로서서 일체의 미동(微動)없이 하염없이 눈물 짖는 거룩한 성자(聖子)시여 외줄기 심지(心地)에 부정(父情)의 불꽃으로 두려움을 추방하시니 내 마음이 평안하나이다. 가슴을 밝게 비추는 무언의 촉광(燭光)에서 어두움이 소멸되는 진기(眞氣)를 느끼나이다. 자신을 뜨겁게.. 신앙시 2019.01.12
기도(祈禱) 기도(祈禱) 마음으로 주님을 기뻐하며 내 영혼이 주를 큰 음성으로 찬양하나이다. 비천한 자들을 돌아보시고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는 주여 주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자들에게 만세에 복을 내리시옵소서. 그 큰 팔로 날마다 끌어안으시고 강한 능력으로 힘 있게 이끄사 주의 백성들이 .. 신앙시 2018.10.05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한 해의 경계는 천체의 질서일 뿐 하루의 반복만이 영원히 존재며 삼백 예순 닷새만의 공전이 출발점에 도달하는 그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동물들만이 축포를 쏘며 전역에서 환호하나 불확실성의 일상생활에서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를 향하여 첫 발을 내 딛는 존재는 불.. 신앙시 2018.10.03
십자가 십자가 첨탑에 세워진 빨간 네온의 십자가가 죄악으로 어두운 도시에 등대처럼 밝게 빛난다. 가슴을 깊이 울려주었던 옛 종소리는 지금 사라졌어도 그 자리에서 비추는 불빛은 방황하는 이들의 좌표다. 세상이 너무 어두워 십자가는 촘촘히 빛나건만 휘황찬란한 네온 아래서 군상(群像).. 신앙시 2018.10.03
부활절 부활절 갈보리산 위에 흉측하게 선 십자가에 창조주의 아들이 무고하게 달려 죽던 날 살적을 꿰뚫던 망치소리 온 우주에 메아리쳐 원죄로 죽은 영혼들 귀에 구원의 소식으로 부활하고 갈기갈기 찢긴 상처에서 샘처럼 솟은 붉은 피는 천만인의 가슴 깊이 사랑의 꽃으로 부활했네. 북어처.. 신앙시 201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