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墮落) 타락(墮落) 하와가 그 과일을 베어 먹는 순간 경악(驚愕)할 족쇄가 채워지고 스스로 탈출이 불가능한 무저갱(無底坑)으로 뛰어들었도다. 자유는 억압(抑壓)에 짓눌리고 행복은 갈기갈기 찢어졌도다. 원인(原人)은 신(神)의 동산에서 쫓겨나고 낙원의 대문은 굳게 닫히었도다. 허영심(虛榮.. 신앙시 2019.04.13
사순절의 고백② 사순절의 고백② 거친 광야(廣野)에서 길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댈 뿐 방황을 되풀이 하던 나그네는 완전한 절망(絶望)에 떨고 있었네. 거센 폭풍우 휘몰아칠 때 천지는 온통 캄캄절벽이었고 아무리 외쳐도 메아리도 대답 없는 벗어나기 힘든 미궁(迷宮)이었네. 어쩌다 나는 갈 길.. 신앙시 2019.04.05
영혼의 음성(音聲) 영혼의 음성(音聲) 어디선가 들려온 음성(音聲)은 마음의 중심자리까지 흔들었고 바쁘게 서두르는 바람결에 두껍게 얼었던 나의 마음이 녹았네. 그 음성은 심(甚)히 평화로웠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자유가 있네. 혈관으로 흘러내리는 성음(聖音)은 낙원(樂園)풀밭에 나를 잠들게 했네. 내 .. 신앙시 2019.04.02
사순절의 기도① 사순절의 고백① 나는 묵상 중에 깨달았습니다. 만인을 위한 십자가 절명(絶命)이 나름 아닌 나를 위한 일이었으며 나의 죄가 사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내 죄는 오염된 강물처럼 흐르고 솟아오른 태산(太山)만큼 높습니다. 죄책감은 만근(萬斤)같아서 스스로 주체하기에 버거웠습니다. .. 신앙시 2019.04.01
예수(jesus christ) 예수(jesus christ) 예수는 마음의 샛별이며 내 영혼에 빛나는 보석(寶石)이다. 나를 이끄는 강력한 중력(重力)이며 나의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원이다. 내가 처음 그를 만난 후(後) 그와 나는 완전한 한 덩어리이고 물리력으로는 분리시킬 수 없는 하나의 생명체(生命體)이다. 내 부모는 일찍.. 신앙시 2019.03.30
순례(巡禮)의 길③ 기행시 순례(巡禮)의 길③ 기행시 풍랑(風浪)이는 이오니아해는 열여섯 시간동안 우리를 괴롭혔고 뱃길을 선택한 동양(東洋)길손들은 아침이 밝았을 때 휘청거렸다. 단숨에 달려온 폼페이는 정오 햇살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하룻밤에 최후(最後)를 맞은 도시는 죽은 망령(亡靈)들이 우는 듯 했다... 신앙시 2019.03.08
순례(巡禮)의 길② 기행시 순례(巡禮)의 길② 기행시 옛 철인(哲人)들의 숨결이 고대신전의 주랑(柱廊)에 서려있는 철학의 텃밭 그리스를 밟을 때 신화속의 인물들이 뛰쳐나올 듯싶다. 호메르스.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아성에 유일신(唯一神)종교를 가슴에 품고 유럽 땅에 입을 맞춘 바울은 빌립보를 활보(闊步)하.. 신앙시 2019.03.08
순례(巡禮)의 길① 기행시 순례(巡禮)의 길 ①기행시 사도(使徒)의 족적(足跡)을 따라 순례자(巡禮者)는 걷는다. 비시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눈물 고인 성인(聖人)의 발자국이 서럽다. 고산(故山) 백설은 신비롭고 사도의 외침은 아직도 가슴에 울리는데 그가 밟았던 옛 교회 터에는 대리석 잔해(殘骸).. 신앙시 2019.03.07
촛불 촛불 오로지 홀로서서 일체의 미동(微動)없이 하염없이 눈물 짖는 거룩한 성자(聖子)시여 외줄기 심지(心地)에 부정(父情)의 불꽃으로 두려움을 추방하시니 내 마음이 평안하나이다. 가슴을 밝게 비추는 무언의 촉광(燭光)에서 어두움이 소멸되는 진기(眞氣)를 느끼나이다. 자신을 뜨겁게.. 신앙시 2019.01.12
기도(祈禱) 기도(祈禱) 마음으로 주님을 기뻐하며 내 영혼이 주를 큰 음성으로 찬양하나이다. 비천한 자들을 돌아보시고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는 주여 주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자들에게 만세에 복을 내리시옵소서. 그 큰 팔로 날마다 끌어안으시고 강한 능력으로 힘 있게 이끄사 주의 백성들이 .. 신앙시 2018.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