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기도(祈禱)

신사/박인걸 2018. 10. 5. 09:58



기도(祈禱)

 

마음으로 주님을 기뻐하며

내 영혼이 주를 큰 음성으로 찬양하나이다.

비천한 자들을 돌아보시고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는 주여

주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자들에게

만세에 복을 내리시옵소서.

 

그 큰 팔로 날마다 끌어안으시고

강한 능력으로 힘 있게 이끄사

주의 백성들이 한계에 부딪칠 때마다.

단단한 문을 열어 통과하게 하시옵고

파도 이는 홍해 앞에 절망할 때면

그 옛날처럼 무사히 건너게 하옵소서.

 

오천 명 주린 자들을

허기진 배로 돌려보내지 않으시고

서른여덟 해를 들것에 누워 지낸 병자를

연민의 눈으로 다가와 일으키시며

병든 딸로 인하여 애끓는 어미의 하소연을

다가서서 귀 기울여 듣고 치유하신 주여!

 

오늘 절실하여 주님께 비오니

나를 다시 한 번 아름답게 빚으사

새 작품으로 태어나게 하옵소서.

모순과 당착으로 얼룩진

지금까지의 살아 온 길을 참회하오니

주여 나를 첫 사람처럼 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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