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읊을 수 없는 호칭이기에 감히 당신이라 칭합니다. 이팝나무꽃이 하얗게 피어나고 늦봄 햇살이 신록에 쏟아질 때 당신의 영역 안에서 이뤄지는 생명의 신비함에 감탄합니다. 현란한 색채의 꽃들이 쏟아내는 짙은 향기가 가슴을 흔들때면 싱싱한 풀 내음에 훈훈히 취합니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면 세상 끝까지 날아서 당신의 솜씨를 더 많이 느끼고 싶습니다. 초여름 햇볕이 내리쬘 때면 뒤설레는 마음 주체할 수 없어 푸른 풀밭에 드러누워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20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