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공허함에 대하여

신사/박인걸 2024. 12. 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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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허함에 대하여
  •  
  • 텅 빈 가슴은 끝없는 바다
  •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물결
  • 잡으려 할수록 스며드는 허무는
  • 손안에서 모래처럼 흩어진다.
  •  
  • 삶은 떠도는 그림자
  • 무의미 속에 새겨지는 자취들
  • 아무리 선명하게 색칠해도
  • 시간은 모래폭풍처럼 지워버린다.
  •  
  • 어제의 열망이 오늘의 짐이 되고
  • 내일을 향한 꿈은 그저 빈껍데기
  • 본질을 찾으려 헤매던 발걸음은
  • 어느새 깊은 침묵 속에 잠긴다.
  •  
  • 하지만 이 허무의 끝에 서서
  • 나는 깊이 깨닫는다.
  • 공허함은 또 하나의 형상
  • 어쩌면 삶의 또 다른 이름이리라.
  • 2024,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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