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긴긴 겨울밤

신사/박인걸 2024. 12. 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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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긴 겨울 밤
  •  
  • 동짓달 긴긴 겨울밤
  • 달빛도 나뭇가지에 걸려 떠는 밤
  • 굽이진 언덕 위 초가집 등잔불 희미한데
  • 바람무섭게 우는 문풍지 소리
  • 어머니 손끝이 누빈 작은 바람막이였다.
  • 방 한가운데 자리한 낡은 화롯불
  • 탁탁 튀는 불씨가 겨울 노래 부르고
  • 고구마 굽는 달콤한 냄새
  • 배고픔마저 웃음으로 바꾸는 시절이었다.
  • 아버지가 재밌게 풀어낸 옛날이야기
  • 등잔불에 반짝이던 해맑은 눈동자
  • 그 시절 가난이 우릴 묶지 못했음은
  • 사랑으로 엮인 마음 때문이다.
  • 차가운 겨울밤 여전히 추워도
  • 기 시절 따스한 추억은 가슴을 감싼다.
  • 문풍지 바람에 울던 시골집 그리워
  • 이 겨울 나는 옛 추억을 꺼내 품는다.
  • 202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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