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選擧) 깃발이 바람을 붙잡는 봄날거리엔 오색 현수막이 춤을 추고눈에 불을 켠 사람마다웃음 뒤에 예리한 칼날을 감춘다. 지지율이 널뛰기할 때면희비가 심장에서 교차하고허공에 부푼 꿈과 분노 사이에서한 표의 무게가 흔들린다. 종이 한 장과 투표인 한 점그 아래 잠든 시간과 피의 기억유권자가 말없이 표를 찍을 때역사의 운명은 방향을 바꾼다. 표심은 한강수와 같아흘러도 깊이를 측량할 수 없고막판에 뒤집히는 한순간에눈빛은 환호와 탄식으로 갈린다. 열광과 분노는 며칠이지만남는 것은 결정된 오직 이름 석자운명은 우연처럼 걸려 있지만다수의 손끝이 국운을 결정한다.2025,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