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 대하여 함락하는 성벽 앞에서혼자만이 칼을 쥔 용사처럼우리는 때로 두려움 속에 서 있다.하지만 두려움은 비겁이 아니다.절망의 깊은 밤을 건너기 위한 방패다. 위험은 칼날이 아니라 그림자다.성급히 내딛는 발걸음은 절벽으로 이끌고침묵 속에서 숨죽이며곳 닥칠 폭풍우를 기다리는 자만이 그 어두움을 뚫고간다. 실패는 패배가 아니다.넘어진 자리에서 고통을 배워다시 일어설 힘을 길러내고고난을 대비하는 맹수의 눈빛으로 손해를 감수하는 자가 보물을 얻는다. 전쟁은 적과 싸우는 일이 아니라내 안에 혼란과 싸우는 일이다.두려움은 내 손에 무기를 쥐여주고비겁한 도망이 아닌 전략을 가르치며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능력이다. 고난의 벼랑 끝에서 길을 찾아절망의 폭풍을 헤쳐나가는 자는두려움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자기를 지켜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