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의 마음 가을의 기운이 뻗어나갈 때잎들은 오색으로 물들어간다.열정으로 살아온 빨강 잎행복하게 살아온 오렌지빛아무렇게나 살아온 떡잎아직도 덜 여문 초록빛 다양하다. 시련의 세월을 살아온 나뭇잎이가을 바람에도 춤을 춘다.지나간 날의 아픔을 모두 잊고맑은 하늘에 잎을 헹구며희망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각각의 순간은 영원의 조각웃음과 눈물의 어우러짐이다.가을 단풍의 황홀경, 그 자체가우리의 삶을 이야기한다.무심한 듯 아름다운 이 풍경 속을서로가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야하리. 내 가슴에도 단풍 붉게 물들어그리움과 행복의 경계를 허문다.너와 나는 한 숲을 이루는 존재우리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가을의 깊은 심연 속에서각기 살아온 사연을 들어주자.2024,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