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사월(四月)

신사/박인걸 2025. 4. 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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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월(四月)
  •  
  • 아침의 물빛은 맑아지고
  • 햇살은 부드럽게 이파리를 쓸어내린다.
  • 꽃잎은 바람에 실려 춤추고
  • 진달래 살구나무 아래 향기가 넘친다.
  •  
  • 누가 사월을 잔인해다 했나.
  • 눈부신 초록이 저 넓은 대지를 감싸고
  • 시린 겨울을 일거에 몰아내며
  • 광활한 세상이 새롭게 숨을 쉰다.
  •  
  • 초록빛 보리밭이 흔들리는 사이
  • 종달새 노래는 하늘을 엮고
  • 흐르는 강물은 햇살을 머금은 채
  •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흘러내린다.
  •  
  • 저 약동하는 생명을 보라.
  • 잎도 꽃도 바람도 그리고 사람도
  • 서로의 온기로 스며들어
  • 온 세상을 환하게 채우고 있다.
  •  
  • 사월은 그렇게 만물을 돋우고
  • 생명있는 것들을 찬란하게 한다.
  • 식어버린 가슴에 온기를 채워
  • 희망의 꽃을 활짝 피운다.
  • 2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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