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봄 눈 내리는 거리

신사/박인걸 2025. 3. 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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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눈 내리는 거리
  •  
  • 그 언젠가 봄이었다.
  • 겨울이 저문 자리 위로
  • 벚꽃 대신 하얀 눈이 펄펄 내리던 날
  • 너의 손을 잡고 걸었던 거리에
  • 그날을 연상하는 눈이 또 내린다.
  •  
  • 찬 바람 속에서도
  • 너의 숨결이 닿으면 따뜻했다.
  • 어느 틈엔가 말없이
  • 내 손을 꼭 쥐던 너의 온기는
  • 눈이 녹아 흐르듯
  • 내 가슴에 스며드는 순간이었다.
  •  
  • 그때의 설렘임 그때의 온기가
  • 지금도 내 안에서 흩날려
  • 긴 세월이 흘렀지만
  • 그날의 눈은 여전히 내 안에 쌓여있다.
  •  
  • 너는 지금 어디에
  • 어느 하늘 아래서 나를 그리워할까.
  • 너의 이름을 부르면
  • 바람 끝에 흩어져 사라질지라도
  • 나는 아직도 네 모습을 기억한다.
  • 우리 함께 걸었던 그 거리에
  • 봄눈이 내리는 날에는
  • 나는 여전히 너와 함께 걷고 싶다.
  • 202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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