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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눈 내리는 거리
- 그 언젠가 봄이었다.
- 겨울이 저문 자리 위로
- 벚꽃 대신 하얀 눈이 펄펄 내리던 날
- 너의 손을 잡고 걸었던 거리에
- 그날을 연상하는 눈이 또 내린다.
- 찬 바람 속에서도
- 너의 숨결이 닿으면 따뜻했다.
- 어느 틈엔가 말없이
- 내 손을 꼭 쥐던 너의 온기는
- 눈이 녹아 흐르듯
- 내 가슴에 스며드는 순간이었다.
- 그때의 설렘임 그때의 온기가
- 지금도 내 안에서 흩날려
- 긴 세월이 흘렀지만
- 그날의 눈은 여전히 내 안에 쌓여있다.
- 너는 지금 어디에
- 어느 하늘 아래서 나를 그리워할까.
- 너의 이름을 부르면
- 바람 끝에 흩어져 사라질지라도
- 나는 아직도 네 모습을 기억한다.
- 우리 함께 걸었던 그 거리에
- 봄눈이 내리는 날에는
- 나는 여전히 너와 함께 걷고 싶다.
- 202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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