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산수유 피던날

신사/박인걸 2025. 3. 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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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수유 피던 날
  •  
  • 동쪽으로 흐르는 청계천 변에
  • 철 이른 산수유
  • 샛노란 웃음 머금고 탐스럽게 피었다.
  •  
  • 외로이 외로이
  • 오직 한 그루 담벼락에 기대어
  • 찬 바람 속에서도 가만히 봄을 품었다.
  •  
  • 인파 붐비는 한낮
  • 어쩌다 호기심에 걷던 길
  • 소담한 꽃잎 틈으로 지난날이 스몄다.
  •  
  • 샛노란 꽃송이를 보면
  • 내 마음 깊이 간직한 소녀의 눈빛이
  • 세월의 시내를 수천 번 건넜어도 여전하다.
  •  
  • 나 여기 어찌 올 줄 미리 알고
  • 순수유 꽃 저리 곱게 피어 반기네.
  • 찬 바람에 귓불 시려도 내 가슴 따뜻하다.
  •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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