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운명(運命)

신사/박인걸 2025. 3. 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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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運命)
  •  
  • 강물은 흐르는 대로 따라가고
  • 삶은 다가오는 대로 받아들이며
  • 우연한 만남도 인연으로 알아
  • 어떤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며
  • 이유와 끝은 알 수 없지만
  • 끝까지 순응하며 살아가야 하리라.
  •  
  • 세월은 그 자체의 길로 흐르며
  • 우리의 기억 속에 잊힌 순간을 채우려 지나간다.
  • 삶은 내가 바라보지 않는 순간에도
    끝없이 펼쳐진 길 위로 발자국을 남긴다.
  •  
  • 삶은 운명의 길도 두려운 강을 건너는 여정처럼
  • 때로는 거센 물결에 휘둘리고
  • 혹은 고요한 물살에 잠기기도 한다.
  • 물의 흐름은 결국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 무언의 웅변으로 깨닫게 한다.
  •  
  • 운명이 존재한다면 그 길을 따르며
  • 작은 바람에도 느끼고
  • 뿌리 깊은 나무처럼 일서면 나무가 되고
  • 차가운 바위처럼 앉으면 돌이된다.
  • 여울지는 강물처럼 자취를 남기며
  • 흘러가는 길이 곧 운명이다.
  • 202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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