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와 음지 햇볕은 차별 없이 대지를 덮고그림자는 말없이 그 뒤를 따른다.온 세상에 피어나는 들꽃은각기 형형의 자태를 뽐내지만그 뿌리는 음습한 토양에 묻혀있다. 양지에는 진실이 자란다고 하지만거짓은 더 깊이 뿌리내려의의 얼굴을 흉내 내며불의는 정의의 얼굴을 빌린다. 천사의 노래는 조용히 퍼지나악마의 속삭임은 더 감미롭다.사람들은 빛을 찾아다니지만길게 늘어진 음지에는극단의 가면을 바꿔쓴 선과 악의 유희가 난무한다. 도시는 번화한 문화를 자랑하지만뒷골목에는 굶주린 영혼이 웅크려 있다.양지가 찬란할수록음지는 더 아프고 냉혹하다.빛을 쫓아 살기 원한다면그림자를 응시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20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