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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985

양지와 음지

양지와 음지 햇볕은 차별 없이 대지를 덮고그림자는 말없이 그 뒤를 따른다.온 세상에 피어나는 들꽃은각기 형형의 자태를 뽐내지만그 뿌리는 음습한 토양에 묻혀있다. 양지에는 진실이 자란다고 하지만거짓은 더 깊이 뿌리내려의의 얼굴을 흉내 내며불의는 정의의 얼굴을 빌린다. 천사의 노래는 조용히 퍼지나악마의 속삭임은 더 감미롭다.사람들은 빛을 찾아다니지만길게 늘어진 음지에는극단의 가면을 바꿔쓴 선과 악의 유희가 난무한다. 도시는 번화한 문화를 자랑하지만뒷골목에는 굶주린 영혼이 웅크려 있다.양지가 찬란할수록음지는 더 아프고 냉혹하다.빛을 쫓아 살기 원한다면그림자를 응시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2025,4,6

나의 창작시 06:45:16

염려에서 벗어나라(벧전 5:7)

염려에서 벗어나라(벧전 5:7) (서론)염려(念慮, Worry)는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이나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며 지속해서 생각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지속적인 염려는 의학에서 불안장애(Anxiety Disorders)와 관련이 있으며, 과도한 염려는 신체적인 증상(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염려는 인지적 과정으로, 개인이 위험이나 부정적 상황을 예상하면서 반복적으로 고민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히 일반화된 불안장애(GAD)에서 만성적인 염려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염려는 어느 정도까지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과도하면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지속적인 불안감은 집중력 저하, 우울감과 무기력, 결정 회피, 과민반응 및 예..

2025년 설교 2025.04.05

파면(罷免)

파면(罷免) 헌재 법정은 침묵했다.천둥보다 더 무거운 순간에한 자루 보이지 않는 법도(法刀)가국기(國旗)의 주름을 스치며 떨어졌다.전원일치라는 무거운 선언(宣言)그 안에 숨은 조율 된 균열에누군가의 눈빛 손끝은 잠시 떨렸지만이내 침묵속에 깊이 묻혔다. 파면을 선고한 세 번의 방망이소리“정의가 이겼다.”는 외침,그 아래 부서진 누군가의 신념울부짖는 사람들의 가슴엔아직 진실이 도착하지 않았다. 권력은 벼랑의 고독인가군중의 장난감인가파면의 순간 국가는 더 단단해졌는가아니면 균열이 생겼는가이념은 방패가 되지 못하였고상처는 환호속에 가려졌다.진실의 법전은 여백을 맴돌며말없이 우리를 바라본다. 우리는 누구의 이름으로 환호했고누구의 무너진 가슴위에 침묵하는가법복을 입은 관리들 양심은 맑은가과연 기울지 않은 천칭(天秤..

나의 창작시 2025.04.05

4월의 기도

4월의 기도 누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지만그것은 기억의 귀환일 뿐이다.겨울의 잔해를 헤집고연한 꽃들이 촛불처럼 일어나고칼바람에 베인 가지에서연둣빛 생명이 되살아난다.새벽바람은 살갗을 도려내도한낮 햇살은 여인의 손길처럼 다가와움츠러든 가슴을 활짝 열게 한다.물오른 가지마다 윤기 돌고오색 꽃잎은 나비처럼 춤춘다.4월은 절망의 달이 아니다.죽은 생명이 되살아 나는 부활의 달이다.이렇게 좋은 계절에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흩날리는 꽃비 속에서 희망가를 부르고두려움이 흔드는 땅에서쓰러지지 않는 뿌리를 주시며제아무리 짓누르는 고통 속에서도박차고 일어서는 용기를 주소서.비바람이 몰아쳐도황사 먼지가 하늘을 덮어도활화산처럼 일어서는 생명의 숨결처럼끝내 일어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2025,4,4

나의 창작시 2025.04.04

눈물

눈물 어떤 눈물은진실이 피처럼 흐르는 강물이다.영혼의 뿌리에서 스며 나오는 생명의 진액이며그 한 방울은무너진 양심을 씻어내고그 한 줄기는사랑 없는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때론 폭우가 되어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녹인다.눈물은 핏빛으로 맺힌 기도의 알갱이고고통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씨앗이다.한 방울 속에 우주가 흔들리고한 줄기 속에 영혼이 깨어난다.눈물은 마른 땅을 적시는 하늘의 숨결이되어죽은 자도 되살리는 생명의 묘약이다.눈물은 곧신의 손길이 닿는가장 뜨거운 사랑의 용광로다.2025,4,3

나의 창작시 2025.04.03

내가 살던 옛 마을

내가 살던 옛 마을 옛 마을옥수수 짙게 우거진 밭둑 길에새하얀 바둑이 한가로이 나를 따르고보랏빛 콩꽃 수줍게 핀 오솔길에는산까치 떼 모여 앉아 모이 찾는다.송아지 딸린 어미 소는 낮 잠에 들고순박한 암염소는 젖이 불었다.어린 학동은 앞집 소녀와 손을 맞잡고황금 들판을 가로지르며 정답게 웃는다.낮달은 어느덧 하늘 한가운데 머물며바람결에 실려 온 노래로 두 마음을 감싼다.흰 구름은 유랑하듯 어디론가 떠나고이랑 끝자락 허리 굽은 아버지는 애처롭기만 하다.검게 그을린 주름진 살결 위로흙먼지가 덮여 가난을 두른다.거칠어진 손마디마다 세월이 켜켜이 쌓이고땀방울은 이랑 사이로 빗방울이 된다.어디선가 흐르는 풀피리 소리호박꽃 위를 맴도는 뒹벌의 잔잔한 노래그리고 간간이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마저도추억 속 그 마을에선 ..

나의 창작시 2025.04.02

사월(四月)

사월(四月) 아침의 물빛은 맑아지고햇살은 부드럽게 이파리를 쓸어내린다.꽃잎은 바람에 실려 춤추고진달래 살구나무 아래 향기가 넘친다.  누가 사월을 잔인해다 했나.눈부신 초록이 저 넓은 대지를 감싸고시린 겨울을 일거에 몰아내며광활한 세상이 새롭게 숨을 쉰다. 초록빛 보리밭이 흔들리는 사이종달새 노래는 하늘을 엮고흐르는 강물은 햇살을 머금은 채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흘러내린다. 저 약동하는 생명을 보라.잎도 꽃도 바람도 그리고 사람도서로의 온기로 스며들어온 세상을 환하게 채우고 있다. 사월은 그렇게 만물을 돋우고생명있는 것들을 찬란하게 한다.식어버린 가슴에 온기를 채워희망의 꽃을 활짝 피운다. 2025,4,1

나의 창작시 2025.04.01

그대 품에서

그대 품에서 속삭이듯 스며드는 바람결 되어그대 가슴에 떨림을 싣고내 마음은 잔잔한 노래로 물들어따스한 품속에 안기고 싶어라. 별빛에 젖은 호숫물처럼그대의 따뜻한 눈빛에 젖어마음은 조용히 그대를 따라영원한 시간 속에 머물고 싶어라. 이슬에 젖어 든 풀잎의 숨결처럼달빛에 피어나는 꽃잎의 향기로밤하늘 수놓은 별빛을 타고내 마음 그대 곁으로 가고 싶어라. 잔잔한 물결이 품은 고요 속에산들바람 따라 춤추듯 스며그리움 그윽한 노래가 되어당신의 품에서 영원히 쉬고 싶어라.2025,3,31

나의 창작시 2025.03.31

하나님을 닮을 인간(창1:26-31)

하나님을 닮을 인간(창1:26-31) (서론)인간은 한마디로 인간은 복잡한 존재입니다. ‘파우스트’를 쓴 괴테는 “인간은 속아서 사는 동물이다”라고 했고, 휠타아린은“꿈을 꿀 때는 천사이고 빵을 생각할 때는 거지가 된다.”고 했습니다. 아에스킬루는“넘어진 자를 발로 걷어차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라고 했고, 프레드리크 왕은“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야수가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부라우닝은 “인간은 천사도 짐승도 아니다.”라고 했고, 루이스 스티븐슨은 인간을 지킬과 하이드, 즉 악마와 천사로 묘사하였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인간은 저속한 야수 같으면서도 또 다른 존재로서 정확하게 결론을 내리기 힘든 대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유명한 시인 부라우닝은“사람이 무엇이냐?”또 “사람이 무엇이 아니냐?..

2025년 설교 2025.03.30

산불

산불 산맥은 화마에 무너지고숲은 비명을 지르며 붉게 타올랐다.재로 변한 나무들이 바람에 흩날리며쓰러진 나무마다 고통의 흔적이 참혹하다.초록 물결이 넘실대던 산등성과안식의 그늘을 드리우던 골짜기는이제 검은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재앙의 그림자는 하늘을 삼켰다.불꽃은 바람을 타고 날뛰었고공포에 질려 울부짖는 사람들의 목소리는잿빛 바람에 휩싸여 사라졌다.집은 재가되고 꿈은 허공에 흩어졌다.자연의 분노인가, 인간의 실수인가?탐욕 인간에 대한 신의 진노인가?하지만, 잿더미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고뿌리에 남은 생명은 숨을 쉰다.무너진 자리에서 숲은 일어선다.사람들아 산을 향해 사죄하라.빼앗긴 삼림을 되찾게 하라.2025,3,29

나의 창작시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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