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畵) 클래식 레이디 액자 안에 사뿐사뿐 걸어 나올듯한 여인이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처럼 빛난다. 자수정 빛 블라우스에 수공예 벨트로 느슨하게 두른 가는 허리 안아주고 싶은 가녀린 어깨 봄 향기 물씬 풍기는 미소에 반한다. 흑색 유멜라닌 흡족한 머리카락은 물결치듯 어깨 위로 흔들리고 양 겹 초승달 눈썹이 이슬 맺힌 눈동자 위를 감싼다. 흠도 티도 없는 백옥 빛 얼굴 위로 명주실처럼 윤기 자르르 흐르고 미소 머금은 앵두 닮은 입술에 사랑이 철철 흘러넘친다. 그대는 갓 피어난 호접란 꽃잎에 앉은 한 마리 코발트불르의 물포나비 둥지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극락조 한 마리라오. 20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