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1308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당신은 ‘가난한 자를 부요케 하고 눈 먼 자를 보게 하며 포로에서 자유를 눌린 자를 풀어주고 편히 쉬게 한다.’ 하였는데 나는 더 가난해졌고 눈이 멀었고 구속과 속박을 당하며 당신 때문에 부자유합니다. 당신 때문에 많이 울었고 가슴앓이하며 살았으며 손해와 피해를 떠안았습니다. 무수히도 욕을 먹고 미움과 따돌림을 받으며 외로운 밤길을 걸었습니다. 당신은 나의 모든 것들을 빼앗아 간 거짓말쟁이인데 나는 당신이 싫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미치도록 좋아 주야로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나는 그 무엇보다도 당신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도 당신만 있으면 됩니다. 나는 당신의 사랑의 노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2016.2.12

나의 창작시 2016.02.12

겨울 밤

겨울 밤 그 해 겨울은 긴긴 밤이었다. 달은 짙은 구름에 파묻혔고 빛나던 별은 눈이 띄지 않았다. 끼룩거리며 하늘을 날던 기러기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미친바람은 나뭇가지를 비틀고 얼음장 밑에 갇힌 고기들은 퇴로(退路)를 찾지 못하여 두려웠다. 아침 태양이 떠오르려면 아직도 멀기만 한데 한 줄기 빛도 없는 절망의 터널에서 연실 깊은 한숨을 내 뱉으며 절망의 눈물을 쏟아야 했다.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손을 잡아 주는 사람도 아니면 잡을 것을 던져주는 이도 없었다. 나 홀로 허우적대며 외쳐야 했다. 팔 다리에는 거미가 기어오르고 눈에 불을 켠 늑대들은 저만치서 입맛을 다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림은 물거품이 되었고 잡았던 외줄은 끊어지려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허공에 나를 던지고 싶었다. 더 이..

나의 창작시 2016.01.31

겸손한 사람

겸손한 사람 겸손은 자신을 거짓으로 꾸미지 않으며 어리석음을 위장하지 않고 남의 칭찬을 의식하지 않으며 높아지려는 욕망을 제어하고 타인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겸손을 의식하는 자는 아직도 그 속에 교만이 남아있고 타인의 눈치를 살피는 자는 이득을 따라 위치를 바꾸며 위선을 겸손으로 위장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언사가 부드럽고 상대방의 말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며 언제나 권리를 양보하고 낮은 자리를 찾아 앉으며 자기 고집을 부리지 않습니다. 언제나 타인을 존중하고 자기를 사람 앞에 드러내지 않으며 얼굴에는 부드러움이 가득하고 입가에는 미소가 잔잔하며 눈빛은 선함으로 가득합니다. 교만한 자는 고독이 가득하나 겸손한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끓고 거만한 자는 누구도 싫어하나 겸손한 사람은 모닥불 같아서 이웃의 마음을 따..

나의 창작시 2016.01.23

새해의 다짐

새해의 다짐 시간은 작년의 연속이며 태양도 어제의 그 길을 걷지만 새해라는 시간의 나눔에 의미를 새롭게 부여해 본다. 삼백육십오일이 적은 숫자가 아니어설까 진흙탕을 걸어온 나그네처럼 양심에 얼룩이 너무 심해 커서를 전체 삭제에 대고 클릭의 기회를 엿보다 송구영신 자정에야 힘차게 마우스를 눌렀다. 아침 해가 돋던 시간 가슴은 하얀 백지가 되고 한 폭의 그림처럼 살겠다는 굳은 의지를 품어본다. 떳떳하게 살아야지 거리끼는 일을 하지 말아야지 질척질척하게 살지 말아야지 당당하게 살아야지 구름을 벗어난 해가 활짝 웃는다. 2016.1.3.

나의 창작시 201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