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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란(爭亂)
창틈을 흔들며 밀려오는
이륜(二輪)차 굉음(轟音)에
명치 곁에 간(肝)이 울고
뇌천(腦天)에는 분수(噴水)가 솟는다.
미세(微細)먼지 최악(最惡)의
삼월(三月)의 정오(正午)는
거칠어지는 숨결에
역정지수(指數)심히 상승하는데
여의도(汝矣島)큰 집의
금배지 단 어르신네들까지 왜이러시나
함성(喊聲), 고성(高聲)이
안방까지 전파를 타니 짜증난다.
쟁란(爭亂)의 소굴에서
생(生)의 의욕마저 상실하니
어느 누구를 탓하리요
세상 잘못만난 죄(罪)가 아니런가.
생존(生存)은 전쟁(戰爭)이고
서민(庶民)들은 안개 속을 걷는데
속세는 연일 소란(騷亂)하니
적막한 땅을 찾아 도망하고 싶다.
2019.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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