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산수유 꽃

신사/박인걸 2019. 3. 11. 10:21
반응형


산수유 꽃

 

잔설(殘雪)이 음지를 차지하고

춘풍을 질시(嫉視)하지만

온난한 양춘(陽春)의 후원(後園)

산수유 밝고 선명하게 핀다.

 

진분홍화 만발(滿發)할 적에

황금(黃金)빛 차별화하여

벌 나비 떼 유인(誘引)해 오는

품위(品位)있는 경쟁이 아름답다.

 

유심(有心)히 살펴보면

꽃다운 면모(面貌) 하나 없어도

진달래꽃 살구꽃 못지않게

우아한 기풍(氣風)이 범상하다.

 

년년(年年)이 피는 꽃이건만

다시보아도 곱기만 한

산수유(山茱萸)나무 그늘에서

봄의 기운(氣運)을 흠뻑 마신다.

2019.3.11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월 어느 날  (0) 2019.03.13
쟁란(爭亂)  (0) 2019.03.12
가빈(家貧)  (0) 2019.03.06
미세(微細) 먼지  (0) 2019.03.04
조국(祖國)  (0)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