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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離別)
별처럼 고운 잎들이
하나 둘 허공으로 떨어질 때
이별의 아픈 흐느낌이
단풍잎 붉게 물든 숲에서 들린다.
한 시절 즐거웠던 추억을
고스란히 가슴속에 간직한 채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기약 없이 헤어지고 있다.
또 다시 계절은 돌아오지만
혹여 만날 수 있을까
돌덩이만큼 무거운 고독이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깊어가는 늦가을 저녁
변변한 인사도 못한 채
바람결에 떠밀려 사리지는
잎들의 이별이 서글프다.
201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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