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이별(離別)

신사/박인걸 2018. 11. 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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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離別)

 

별처럼 고운 잎들이

하나 둘 허공으로 떨어질 때

이별의 아픈 흐느낌이

단풍잎 붉게 물든 숲에서 들린다.

 

한 시절 즐거웠던 추억을

고스란히 가슴속에 간직한 채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기약 없이 헤어지고 있다.

 

또 다시 계절은 돌아오지만

혹여 만날 수 있을까

돌덩이만큼 무거운 고독이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깊어가는 늦가을 저녁

변변한 인사도 못한 채

바람결에 떠밀려 사리지는

잎들의 이별이 서글프다.

201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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