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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국(山菊)
심심(深深)산중에
홀로 핀 산국(山菊)이
낙엽 진 숲에서
다소곳이 웃는다.
쓸쓸한 산중(山中)에
처음부터 혼자서
말 벗 하나 없이
고독을 견디었다.
뇌성(雷聲)일던 밤과
우풍 대작(大作)하던 날
몸서리치게 떨면서도
스러지지 않았다.
금수(禽獸)의 발톱과
해충들의 습격에서
간신(艱辛)히 살아남아
만발하니 대견하다.
나뭇잎 틈새로
하늘만 동경(憧憬)해설까
고운 꽃송이마다
하늘빛이 서려있구나.
201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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