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존재의 의미

신사/박인걸 2018. 5. 2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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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의미

 

아스팔트 틈새에

가녀린 민들레 한 송이

꺼져가는 불꽃같으나

환하게 웃고 있다.

 

아무도 가꾸지 않는

이름 모를 들풀이

路邊에 심하게 흔들려도

한 낮 햇살에 때깔이 곱다.

 

집비둘기 몇 마리

순 하디 순한 눈동자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종종걸음을 걷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변변찮은 微物들도

나름대로 의미를 찾아

충실하게 사니 嘉尙하다.

2018.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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