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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아침
풀 잎 향기가
도시 창문을 넘어와
미세먼지 없는 아침을
상쾌하게 엽니다.
젊음보다 더 붉은
넝쿨장미 꽃 불타고
동해만큼 푸른
초록 유월이 반깁니다.
그 때 상흔(傷痕)은
기억너머에 묻고
역사(歷史)의 잔상도
푸른 숲에 묻었습니다.
뿌리까지 검푸른
활엽수들의 기운처럼
풀 냄새 가득한
가슴이고 싶습니다.
지천(至賤)으로 핀 들꽃과
보랏빛 제비꽃 추억도
녹음 짙은 유월 아침
나를 풀밭으로 이끕니다.
201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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