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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 장미꽃
벽돌 담장에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새빨갛게 칠해져
오월 햇빛에 빛난다.
붙잡으려는 세력과
내보내려는 세력 사이에서
힘없는 어린 양들이
슬피 울며 숨을 거뒀다지요.
누군가가 죽어서
또 누군가가 살게 되는
대속의 규범에 따라 죽은
가엽은 양이여!
어린양의 영혼들이
넝쿨장미가 되어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寶血의 꽃을 피워 올리는구나.
2018.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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