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렇게 구름은 아무렇게나 흐르는 것 같아도 반드시 흘러가는 길이 있고 바람은 이리저리 돌고 돌아다녀도 할 일 없이 떠돌지 않는다. 이 세상에 목적 없이 존재하는 물체와 방향 없이 살아가는 생명체는 없다. 나뭇잎이 몽땅 떨어져 차바퀴에 치여 뒹굴어도 치열하게 한해를 살아온 색깔은 바닥에서도 황금빛으로 빛난다. 누군가는 삶을 허무하다 말했고 어떤 이는 인생을 번뇌와 고통을 보았으며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존재로 보았지만 한번 살다가는 삶은 분명 신의 선물이다. 때로는 고통이 가슴을 찌르고 불공평한 세상을 원망해도 보이지 않는 신의 희안한 손길이 아주 세심하게 피조물을 모듬는다. 가을이 일시에 무너지는 시간에 그분은 겨울로 우리를 단련하려 하신다. 삶에대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어리석은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