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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구름은 아무렇게나 흐르는 것 같아도 반드시 흘러가는 길이 있고 바람은 이리저리 돌고 돌아다녀도 할 일 없이 떠돌지 않는다. 이 세상에 목적 없이 존재하는 물체와 방향 없이 살아가는 생명체는 없다. 나뭇잎이 몽땅 떨어져 차바퀴에 치여 뒹굴어도 치열하게 한해를 살아온 색깔은 바닥에서도 황금빛으로 빛난다. 누군가는 삶을 허무하다 말했고 어떤 이는 인생을 번뇌와 고통을 보았으며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존재로 보았지만 한번 살다가는 삶은 분명 신의 선물이다. 때로는 고통이 가슴을 찌르고 불공평한 세상을 원망해도 보이지 않는 신의 희안한 손길이 아주 세심하게 피조물을 모듬는다. 가을이 일시에 무너지는 시간에 그분은 겨울로 우리를 단련하려 하신다. 삶에대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어리석은 질문..

나의 창작시 2023.11.13

발아래 엎드린 감사(눅17:11-19)

발아래 엎드린 감사(눅17:11-19) 『introduction, 서론』 인간은 평소 1분에 0.25ℓ의 산소가 필요하고 힘을 쓸 때는 그 이상 양을 필요로 합니다. 하루로 치면 360ℓ, 약 1㎏의 산소가 있어야 목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통 폐를 꽉 채운 공기 중에는 약 0.5ℓ의 산소가 들어있고 혈액에는 1ℓ가 조금 넘는 양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 산소가 부족하면 뇌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뇌 활동에 장해를 받습니다. 4~5분간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신경세포가 죽고 죽은 세포는 다시 살아나지 못합니다. 40L 의료용 산소 가격은 240,000원입니다. 360L, 즉 1kg을 돈으로 환산하면 산소 가격은 2,160,000원입니다. 우리는 매일 2,160,000원의 산소를 공짜로 마시고 삽니다. 공..

2023년 설교 2023.11.11

낙엽

낙엽 뜨겁게 달아오를 때 나는 막다른 절정을 예감했다. 비정한 한기(寒氣) 휘몰아치던 밤 일제히 무너지는 황홀이여 아직 작은 맥박에 꿈틀거리는 창백한 아파리들의 신음 만국기처럼 휘날리던 보람도 모래언덕처럼 무너져내리는 허무여! 붙어있는 동안의 빛나던 영화 버림받는 순간의 비극 차라리 벌레게 갉아 먹힌 운명이 추락보다 더 아름다웠으리 배웅받지 못하는 이별 허공을 배회하다 사라지는 슬픔 낙엽 수북히 쌓인 공원에는 무상(無常)의 그림자만 물결친다. 2023.11.7

나의 창작시 2023.11.07

히스기야의 감사절(대하30:21-27)

히스기야의 감사절(대하30:21-27) 『introduction』 빌리라는 노숙자가 있었습니다. 매일 같은 장소에서 구걸해서 먹고 살았습니다. 하루는 어떤 여인이 지나가다가 동전 하나를 노숙인 깡통에 넣었습니다. 그 여인은 집에 돌아와서야 자신이 큰 실수한 것을 알았습니다. 노숙인에게 던져 준 동전은 동전이 아니고 자신의 결혼반지였던 것입니다. 반지를 돌려받으려고 급히 노숙인이 있는 자리에 갔으나 노숙인은 없었습니다. 이 여인은 크게 상심해 있었습니다. 한편 노숙인은 여인이 던져 준 반지가 비싼 것이라는 직감에 금은방을 찾아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400만 원이 넘는 보석 반지였습니다. 노숙인은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을 준 여인은 틀림없이 실수로 자신에게 준 그것으로 생각하고 여인이 자신을 찾아오면 돌..

2023년 설교 2023.11.06

슬픔

슬픔 낙엽이 발에 밟힌다. 사라져버린 젊은날의 영광이여 짙푸르던 빛깔의 과시여 별처럼 빛나던 형형이여 어찌하여 곤두박질쳐진 채로 돌아갈 수 없는 미아가 되었는고 해는 이미 저물고 허무만 길 위에 뒹굴고 텅 빈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이 샌다. 무서운 시간에 생명을 갉아 먹히고 마지막 한 잎까지 잃어버렸다. 감추었던 속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발밑에서 숨을 거두는 생명을 슬퍼한다. 일제히 잎의 죽음을 맞는 목본식물의 이파리들이 너부러진 황금길에는 슬픔이 출렁인다. 해마다 그 일이 반복되는 길목에서 나의 기억은 또렷하다. 한 닢 낙엽이 되어 돌아갈 내 운명이 2023,11,6

나의 창작시 2023.11.06

실패에서 얻는 교훈 (삼상30:1-10)

실패에서 얻는 교훈 (삼상30:1-10) 『introduction』 미국의 강철왕이며 자선사업가인 카네기는 ‘실패한 사람들의 10가지 공통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첫째, 모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한다. 둘째, 열등의식과 자기비하에 젖어 있다. 셋째, 삶의 목표가 없다. 넷째, 모든 것을 너무 쉽게 포기한다. 다섯째, 과거에 지나치게 연연한다. 여섯째, 독창력이 없다. 일곱째, 계획 없이 생활한다. 여덟째, 인생의 지름길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아홉째,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없다. 열 번째, 패배에 대한 원인분석이 없이 실패를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성공의 지름길은 열심입니다. 누구나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것은 차라리 실..

2023년 설교 2023.10.27

가을 탄식

가을 탄식 가을을 붙잡던 코스모스 지고 맨드라미꽃만 아직 뜨겁다. 플라타너스 누런 떡잎 서글프고 그늘에 핀 구절초 애달프다. 짙게 드리운 저녁노을 나그네 마음 왠지 불안하고 강물처럼 흘러간 시간이 가슴 한구석에 아쉬움을 채운다. 봉숭아꽃 뒤뜰에 필때만해도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있었는데 귀뚜라미 노래마저 종적을 감춘 늦가을 분위기가 가슴을 누른다. 내 나이 말뚝에 붙잡아 매고 더 이상 세월에 끌려가기 싫으나 낡은 고삐가 매기도 전에 끊어지니 아뿔사 또 한 살이 무너져 간다. 2023,10,21

나의 창작시 2023.10.21

그림자 같은 인생(시39:4-7)

그림자 같은 인생(시39:4-7) 『introduction』 벨기에의 문학자 마테를링크(Maurice P.M.B. Maeterlink)가 쓴 ‘파랑새’라고 하는 유명한 희곡이 있습니다.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나무꾼의 두 어린 남매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요술쟁이 할머니가 나타나서 파랑새(bluebird)를 찾아 달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파랑새는 행복을 상징(Symbol)합니다. 그래서 두 남매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멀리 여행의 길을 떠납니다. 무서운 방, 밤의 궁전, 수많은 유령을 만납니다. 남매는 죽음의 나라를 두루 살피고, 또 과거의 나라를 빙 돌아다니고, 수많은 사건을 두루두루 편력(遍歷) 합니다. 하지만, 어디서도 남매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지 못합니다. 그러..

2023년 설교 2023.10.21

말세를 사는 성도(벧전4:7-10)

말세를 사는 성도(벧전4:7-10) 『introduction』 우크라이나(Ukraine) 전쟁이 진행 중인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Hamas)와의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가자(Gaza)지구는 성경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이곳은 블레셋(Philistines)이 지배하던 땅입니다. 그리고 블레셋이 영어로 팔레스타인(Philistines)입니다. 지금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가사에서 일어난 구약의 대표적 사건은 삼손이 가사의 여인과 연애를 했고, 신약의 대표적 사건은 빌립 집사가 에디오피아(Ethiopi a)의 간다게 내시를 전도한 지역입니다. 이스라엘이 1948년 오늘의 이스라엘을 재건하면서 그 이스라엘 영토에 조상 대대로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그 땅에 몰아냈습니다..

2023년 설교 2023.10.18

주의 영을 부어 주리니(욜2:28-32)

주의 영을 부어 주리니(욜2:28-32) 『introduction』 마취 전문의사가 간호사들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마취 준비가 끝나고 주사를 놓으려는 순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창밖의 날카로운 비명, 긴급상황을 알리는 벨소리, 비상! “모든 장병은 하는 일을 멈추고 급히 집합하라.”는 확성기를 통한 부대장의 명령이 내렸습니다. 1969년 5월18일 육군 제15육군 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최낙중은 그때 폐결핵, 우울증, 불면증, 만성위염과 신장염, 위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었습니다. 매일 중환자실을 드나들었습니다. 몸무게는 48kg이었습니다. 너무 몸이 허약했습니다. 앉아 있다가 갑자기 졸도할 때도 있었습니다. 수술 중 죽기를 소원한 그는 그날 병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수술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

2023년 설교 2023.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