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봉숭아

신사/박인걸 2024. 7. 16. 07:13
  • 봉숭아
  •  
  • 진분홍 물든 손끝 울타리 너머
  • 처량한 마음속에 그리움은 한이 되고
  • 다소곳한 그 모습 연정의 꽃잎이 되어
  • 사랑의 향기를 흩날리며
  • 처연한 눈빛으로 기다림의 아픔을 노래하네.
  •  
  • 연약한 여인의 손끝에서 피어난
  • 안타까움을 간직한 봉숭아
  • 강인한 의지가 스며들어
  • 바람에 흔들리도 속삭이며
  • 한숨 속에 숨어 있는 희망을 그리네.
  •  
  • 울타리 너머로 흘러가는 시간
  • 그리움은 눈물 되어 한을 삼키고
  • 다소곳한 모습 속에 숨겨진 힘
  • 연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음을
  • 사랑의 약속으로 새겨 넣네.
  •  
  • 처연한 밤하늘 아래
  • 기다림의 긴 밤을 지나
  • 연약한 여인의 가슴 속에
  • 안타까움은 꽃이 되어 피어나고
  • 단단한 마음으로 새 아침을 맞이하네.
  •  
  • 봉숭아 그 이름 속에 담긴
  • 진분홍의 슬픔과 희망
  • 이끼 낀 돌담 너머로 퍼지는
  • 처량한 사랑의 노래
  • 다소곳한 힘으로 세상을 물들여가네.
  • 202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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