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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과 번개

신사/박인걸 2024. 7. 17. 21:50
  • 천둥과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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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하늘이 검은 장막을 내리자
  • 은빛 검이 찢어지듯 번뜩인다.
  • 자연을 파괴한 세상에
  • 분노로 타오르는 불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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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둠 속에 울려 퍼지는 천둥소리
  • 신의 엄청난 목소리가 대지를 뒤흔든다.
  • 무서운 꾸지람의 메아리에
  • 세상은 그 앞에 고개를 숙인다.
  •  
  • 신의 무서운 번개 채찍이
  • 하늘을 가르며 내려친다.
  • 죄를 캐묻는 날카로운 섬광에
  • 모든 생명은 두려움에 떤다.
  •  
  • 천둥의 울림 긴 여운
  • 신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고
  • 번개의 섬광이 어둠을 밝히듯
  • 회개의 길을 재촉한다.
  •  
  • 신의 분노가 지나간 자리에
  • 타오른 흔적만이 남는다.
  • 천둥과 번개 앞에 우리는
  • 하나같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
  • 2024,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