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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

찰나의 시간 흘러가는 구름처럼 인생은 지나가네.한순간 불어오는 바람처럼내 곁을 스쳐가는 찰나의 순간들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허무하게 무너지는 꿈과 희망 노을 사라지는 석양(夕陽)에그림자처럼 덧없는 삶의 발자국가버린 시간속에 남겨진 기억안타깝게 사라져버린 웃음소리생선뼈처럼 앙상한 슬픔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허망함나뭇잎처럼 지는 무상함영원히 잡을 수 없는 찰나의 순간덧없음의 고통속에서도 빛나는살아오면서 남긴 흔적과 그리움 가파른 언덕에 홀로서서바람에 흔들리는 한 그루 나무처럼가슴을 저리게 하는 고독감잠시 머물다 가버린 인연의 조각들모두가 인생의 한 조각 아픔이네. 밤별의 고요한 속삭임우리가 갈망했던 모든 것들이하나의 찰나로 사라지는허무와 덧없음의 인생이지만그래도 빛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은 있네.2024,..

나의 창작시 2024.07.02

하늘빛 희망(요양원 방문 후)

하늘빛 희망(요양원 방문 후)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희미해져 가는 기억의 조각들깊이 파인 주름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치매의 안개 속에 길잃은 눈빛야속하게 희망은 멀어져간다. 낯설기만 한 얼굴들 사이에서가족의 향기를 찾아 헤매는 아픔잊힌 사랑의 온기 그리움의 나락에서아직도 반짝이는 희망은한 송이 연꽃처럼 피어난다. 적막한 시간, 외로운 밤깊은 한숨 속에 갇힌 답답한 가슴빌딩 뒤에 숨은 달빛은 차갑고어두운 허공 향해 뻗는 손끝에텅빈 가슴 차가운 눈물만 흐른다. 은빛 가냘픈 실로 엮어진기억의 한 자락, 사랑의 한 조각,야릇한 미소에 담긴 따스함갇혀 사는 작은 침대 위에서도작은 희망은 살아 숨 쉰다. 치매 노인은 아직도 꿈꾼다.아침 빛이 비추는 그날을가족의 목소리 따스한 자식의 손길잃어버린 시간 속에서여전히 꿈은 ..

나의 창작시 2024.07.01

그 시절 기억

그 시절 기억 흙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이빨 빠진 그릇에 담긴 밥알을 세며멍한 눈빛으로 가난을 견디며 살았다.그래도 아이의 눈은 빛나고꿈은 앞산처럼 높았다. 아버지 주머니는 텅텅 비었고허기진 애들은 배를 움켜쥐었다.보릿고개는 한없이 가팔라도숨을 몰아쉬며 걷는 소년의 꿈은활화산처럼 끓어올랐다. 찬 바람이 불어오던 겨울밤꿰맨 이불에 몸을 숨기고좌절의 그림자와 싸우곤 했지만창문에 비친 달그림자를 보며희망의 등불을 끄지 않았다. 절망은 파도처럼 일어서고배고픔은 심장병처럼 조여와도눈물 속에 담긴 꿈이 복수초꽃처럼 피어올라언젠가는 일어선다고 믿었다. 춘궁기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비만치료제를 먹으며 사니필경 지금은 딴 세상이다. 감자꽃 출렁이고 보리 이삭 익을 때면그 시절 기억에 아직도 춥다.2024.7.1

나의 창작시 2024.07.01

여름밤의 기도

여름밤의 기도 논밭 사이로 퍼지는 여름 향기 풀벌레 소리 가득한 밤길별빛 싣고 흐르는 봇물덩달아 비치는 달빛간절한 소원의 기도를 함께 띄운다.  텃밭에서 익어가는 옥수수알알이 여무는 줄 콩풍성한 수확을 바라는 손길땀 흘린 하루의 보람어디선가 들려오는 기도 소리  냇가에 앉아 바라보는 물결산들바람이 전해주는 솔숲의 이야기여전히 들려오는 기도 소리진실함을 담아 강물에 실어 보내며하늘 끝에 닿기를 바란다. 휘영청 빛나는 보름달 아래멍석에 둘러앉아 먹는 저녁밥가난에서 벗어나는 간절한 소원도회지를 꿈꾸는 어린 소년밤하늘 별처럼 빛나길 원한다. 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울던 풀벌레도 깊은 잠에 빠지고온 마을에 적막이 쌓여도마음속 간절한 여름밤 기도는여울물 소리처럼 퍼진다.2024,6,30

나의 창작시 2024.06.30

편지 한 통

편지 한 통 어둠이 내려앉은 여름밤달빛은 고고히 흐르고글자 사이로 스며든 시간의 흔적이오래 된 편지 봉투에 배어흐릿한 주소가 눈에 들어온다.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든 펜솔직한 감정을 적을 때 마다여전히 새롭게 다가오는 그리움마음이 활자로 바뀌는설레임과 차분한 이 순간 공간이 아니라 시간적으로 먼너에게이 편지가 닿을 수 있을까.나뭇잎이 흔들리는 창밖을 보며깊은 사색에 잠기지만용기를 내어 마음 한 조각 실어 보낸다. 세월이 많이 흘러갔어도이 편지는 소중히 간직될까세상이 바뀐다해도 변치 않을이 순간의 진실한 기록이내 마음의 고요함에 머물고 있다. 이 한 통의 편지 속에 담긴변함없는 내 마음의 고백이나와 너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잃어버린 시간을 되 찾고처음 장소에 서기를 원한다.2024,6,29

나의 창작시 2024.06.29

폭염(暴炎)

폭염(暴炎) 그해 여름 뙤약볕만큼이나 뜨겁게우리는 사랑의 눈빛을 교환했지.태양이 세상을 녹이듯이우리는 불타오르는 열정을 느꼈지. 우리가 두 손을 서로 잡았을 때뜨거운 전류가 온 몸을 감싸며마치 한 여름 폭염같이서로의 심장을 멈추게 하였지. 그 넓은 바닷가를 거닐 때태양은 우리의 사랑을 축복했고순간마다 그대의 미소는시원한 해풍이 되어 가슴을 식혔지. 밤이 찾아와도 식지 않는우리의 뜨거운 사랑은한 여름 열기보다 더 뜨겁게영원히 변치 말자고 속삭였지. 태양보다 더 빛나는 너의 눈동자불볕더위처럼 불타는 사랑영원히 내 곁에 함께 할운명적 사랑을 우리는 다짐하였지.2024,6,28

나의 창작시 2024.06.28

궂은 비

궂은 비 끄느름한 하늘 아래무거운 구름의 침묵을 깨고소리 없이 쏟아지는 궂은 비가내 마음의 창문을 연실 두드린다.궂은 비는 인생을 비유하고지루한 비는 희망을 잠식한다.삶은 언제나 고달프고더딘 발걸음은 항상 무겁다. 빗물이 고인 물웅덩이그 안에 어른거리는 내 얼굴은 허무함으로 가득한 그림자일 뿐불투명한 미래를 알려주는 표상체다.근심과 걱정이 비처럼 내릴 때면마음속 열정의 불꽃은 꺼져가고남은 것은 타버린 재와 연기뿐되살릴 수 없는 꿈이다. 방황하는 내 영혼이 어디로 갈까나비바람에 길을 잃고 방황하며고뇌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면아롱졌던 꿈은 신기루가 된다.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은 순 없다.어느 하늘 아래는 태양이 뜬다지금은 비록 궂은 비를 맞아도쌍무지개 뜨는 언덕에 서게 되리라.2024,6,27

나의 창작시 2024.06.27

한여름 서정(抒情)

한여름 서정(抒情) 초록빛 물결 넘실대는 논밭 위로지나가는 바람의 흥겨운 노래새파란 하늘 아래 익은 보리의 파도한여름 정취가 울려 퍼지네. 햇살에 반짝이는 농부의 땀방울농부의 손길에 묻어나는 정성감자꽃 출렁이는 비탈밭 위로풀벌레 소리 정겹게 여름을 노래하네. 시냇물 따라 흘러가는 물결논두렁에 피어나는 꽃들의 자태울타리처럼 두른 작은 산들한여름 풍경에 녹아드네. 일어선 산봉우리 해가 저물고농로를 따라 돌아가는 농부의 발걸음 마당 가 모깃불 상추쌈 저녁밥여름밤의 따스함이 마을을 감싸네. 반딧불이 춤추는 한 여름밤별빛 가득한 마을의 고요.농사일에 지친 농부의 잠꼬대농촌 여름의 풍경은 완벽하기만 하네2024,6,26

나의 창작시 2024.06.26

안갯길

안갯길 1.살며시 내려와 세상을 덮는 새벽 안개보이지 않은 길 위에 서서방향을 잃은 채 헤매는 발걸음안갯속에 묻힌 미래를 발끝으로 더듬으며머뭇거리면서도 발걸음을 옮긴다. 2.아득한 곳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마음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고흐릿한 기억들이 안개 속에서 춤춘다.빛줄기조차 차단된 영토에서확실하지 않은 무엇인가를 나는 기다린다.  3.피부에 와닿는 감각으로 느끼는 공기어디로 이어질지 몰라 방황하며숨죽이며 걸어가는 이 길은두려움과 기대감이 묘하게 교차하는마음속 깊이 자리한 감정을 꺼내 본다. 4.가끔은 안개 속에도 길이 보이고가려진 시야가 활짝 열릴 때면소스라치며 불안을 털어내고길 잃은 흔적을 두 발로 지져 밟으며미지의 길을 묵묵히 걸을 뿐이다. 5.안개는 반드시 걷힌다고 믿기에마음 깊이 숨겨놓은 ..

나의 창작시 2024.06.25

춘의역(春衣驛)

춘의역(春衣驛) 깊은 밤 부천 춘의역 platform막차 시간까지는 얼마의 여유가 있다. 허름한 옷을 걸친 노동자의 손에는거친 굳은살이 박혀있다.휘어진 허리, 굽은 어깨, 주름진 이마온종일 소음 진동하는 공장에서쇳덩어리와 씨름하며 버틴 시간들오가는 수많은 사람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안고희미한 조명 아래 서 있는 사람들이회색빛 도시의 숨은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삶이 항상 거칠고 힘들어도기다리는 누군가를 떠올릴 때잠깐의 휴식이 고단한 하루를 삼킨다.흡연이 금지된 지대, 캔 커피 한 모금, 얼룩진 지하 철길을 마주하며지나가는 사람들 발걸음을 바라본다.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수많은 노동자의 지친 표정에서어렴풋한 따스함도 찾을 수 없다.산다는 것이 항상 톱니바퀴처럼 멈추지 않고 돌아가야 하는 현실,고단한 마음을..

나의 창작시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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