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데자뷰

신사/박인걸 2024. 9. 27. 12:45
반응형
  • 데자뷰
  •  
  • 이전에 걸었던 익숙한 풍경에 젖는다.
  • 그러나 나는 여기에 처음 서 있다.
  • 분명 낯선 풍경에 젖어 드는
  • 이 미묘한 감정은 어디서 왔을까?
  • 가끔 이런 혼돈에 빠지곤 한다.
  • 하늘의 태양은 하루를 불사르고
  • 나는 그 빛 속에 머문다.
  • 과거와 현재는 다른 듯한데
  • 같은 시간의 반복 속에서
  • 나는 한 조각 영원을 내다 본다.
  •  
  • 끝없는 우주, 펼쳐진 들판
  • 낯익은 향기, 아직 머무는 온기
  • 그 속에 일부인 나를 지켜본다.
  • 누구의 기억인지 모를 흐릿한 순간들이
  • 지금 여기에 겹쳐져 내려앉는다.
  • 모든 순간은 한 번뿐이라고 말하지만
  • 어쩌면 우리는 언제나
  • 같은 강을 두 번 건너는지 모른다.
  • 기억은 시간을 끌어당기고
  • 나는 그 흐름 속에서 길을 찾는다.
  •  
  • 삶은 결국 데쟈부인지 모른다.
  • 그저 또 다른 삶의 파편일 수 있다.
  • 마음에 익숙함을 속삭이는 순간
  • 나는 나에게 질문한다.
  • 내 생명 이전에 어디서 살았느냐고
  • 2024,9,27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즘나무  (0) 2024.09.29
여름은 간다.  (0) 2024.09.28
삶에 대한 숙고  (0) 2024.09.26
코스모스 상념  (0) 2024.09.25
그 시절의 기억  (0) 202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