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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2

아포리아 (Aporia)

아포리아 (Aporia) 길이 없다. 캄캄하다.있는 길조차 잃어버린 자들의 행렬을 보라.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으며 서로를 향해 외친다.너는 틀렸다! 너는 잘못되었다!어둠 속에서 빛을 쫓던 눈빛이빛을 삼키는 어둠이 되어버린다. 누구도 어둠이라 하지 못한 이 빛그 빛은 차가운 분열의 칼끝이 된다.환호와 절망은 같은 언어로 속삭인다.우리가 승리하면 모두가 행복하리라.그러나 승리의 날은 결코 오지 않는다.모두가 진영 논리에 깊이 빠져상대방의 소리를 밀어낸다. 서로의 벽을 강하게 두드리지만결국, 모순 속의 침묵으로 스며든다.진실은 한쪽의 것이 아니다.진실을 소유하려는 자는오히려 거짓을 더 사랑한다.아포리아 속에 우리는 서 있다.풀리지 않는 매듭을 붙잡은 채로언제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언제나 다른 대답에 분노한다...

나의 창작시 2024.12.14

함성(喊聲)

함성(喊聲) 거리엔 탄핵의 함성이 파도친다.깃발이 흔들리고, 분노의 화산이 솟구친다.그 속에 서서 나는 묻는다.이 함성은 정의인가? 아니면 또 다른 아우성인가?누군가는 돌을 던지고누군가는 눈물을 흘린다.저 돌은 누구를 향하나?저 눈물은 누구를 위해 흐르나? 예전에도 군중이 외쳤다.“십자가에 못 박으소서!”그때의 외침이 지금과 다른가?악이 선으로, 선이 악으로 뒤바뀌는이 혼돈의 역사에서 나는 어디에 서야 하는가?법은 정의를 말하고, 마음은 사랑을 외치지만법은 때로 눈을 감고 사랑은 힘을 잃는다. 중도의 길은 안전한가?양 극단의 길은 옳은가?발걸음이 멈추는 곳, 그곳이 나의 길인가?진리의 한 조각을 찾아 쉼 없이 흔들리는 나 이 함성 속에서 진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나는 부르짖는다. 내 안의 함성으로..

나의 창작시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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