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의 시대 우리는 지금 증오의 그늘에 서있다.빛은 사라지고 어둠만이 짙게 드리웠다.탄핵과 갈등 그 잿빛 언어들이마치 염병처럼 서로를 물어뜯는다.이념은 선명한 깃발이 아니라 칼날이다.진실은 실종되고 거짓만 깃들었다.광장은 매일 전쟁터가 되고저주와 증오는 불길처럼 타오른다. 정치의 바둑판에선 흑백논리만이색을 잃은 눈빛들이 서로를 겨눈다.고소와 시위로 끝없는 싸움터가 되고입술 끝에 맺힌 저주는 화살이 된다.살기는 먼지 속에 스며들고,갈등은 일상의 그림자가 되어 간다. 분열의 강(江)은 점점 깊어지고두려움은 가슴 속 불씨를 키운다.용서는 빗방울처럼 흩어지고화해는 오래된 벽처럼 무너진다.사랑은 보물찾기처럼 힘겹고무거운 침묵이 쇳덩이처럼 가라앉는다.증오의 시대는 언제나 멈추려나아픈가슴을 매만지며 나는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