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수상하다. 먹구름이 깊게 드리운 하늘발밑에서 흔들리는 대지의 혼돈계엄령의 소문은 겨울바람처럼 차갑고침묵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다. 탄핵의 징 소리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아스팔트에 쏟아진 민심의 무게분노로 적신 촛불이 광장을 가득 채우고겨울바람 속에서도 불꽃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쇠줄에 묶인 그림자는 길게 드리우고,갇힌 진실은 벽 너머를 넘보지 못한다.백성의 마음은 불안 속에 뒤척이며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길을 묻는다. 세상은 혼란에 빠져 흐느적대고,누군가의 욕망은 길을 헤매는 불빛처럼 흔들린다.하지만 어둠 속에서 움트는 작은 새싹을 보라우리는 다시 세워야 한다. 무너진 미래의 기둥을 든든히 세워야 한다.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