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絶望) 어두운 밤 도시에 내려앉은 침묵깊은 침묵 속에 울부짖는 소리 들린다.계엄령 그림자 속 민심은 좌우로 갈리고탄핵의 풍랑 속 정의는 갈 길을 잃었다.눈앞의 혼란은 끝이 없고그 끝에 기다리는 것은 또 다른 분열일 뿐이다. 한쪽에선 깃발을 들고다른 쪽에선 주먹을 쥔다.찬반의 외침이 하늘을 가르고언론은 그 외침을 비틀어 팔아먹는다.진실은 어디로 갔는가?이 조각난 민심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 정치는 길을 잃고지역은 서로를 향해 창을 겨눈다.계층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들을 외면하고눈앞의 이익만을 좇는다.분열의 벽은 점점 높아만가고그 벽 너머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잊었다. 안보는 흔들리고 국경은 불안하며국제 경쟁 속에 우리는 자꾸만 작아진다.경제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주저앉고사회는 혼란의 구렁으로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