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코스모스 상념

신사/박인걸 2024. 9. 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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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모스 상념
  •  
  • 서늘한 바람에 흔들리지만
  • 꽃잎 위에 푸른 하늘은
  • 너의 미소처럼 맑고 고요하다.
  • 가을 햇살에 빛나는 꽃잎
  • 너의 이름을 부르는 듯한 음유(吟遊)
  • 하늘빛은 너의 눈동자를 닮아
  • 물결이 일렁이는 강물처럼
  • 언제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 그 그리움은 가을 속에 묻혀
  • 다시 오지 못할 시간으로 사라진다.
  •  
  • 코스모스 꽃 길을 걸을 때면
  • 네가 내 곁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
  • 그리움은 바람에 실려 멀리 떠난다.
  • 오늘 나는 한송이 꽃처럼
  • 마냥 외로이 서서 너를 기다린다.
  • 지금도 어딘가에서
  • 코스모스 꽃 길을 걸으며
  • 나를 떠올릴 너를 생각할 때면
  • 가을은 너의 고운 숨결처럼
  • 살며시 다가와 나를 감싸안는다.
  •  
  • 무리지어 흔들리는 꽃송이를 바라볼 때
  • 그리움 하늘과 하나 되어
  • 맑은 향기로 흩어진다.
  • 다시 만날 수 없을 너를 생각하며
  • 나는 가을의 중턱에 서 있다.
  • 202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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