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의지 찬 서리 사정없이 내리던 날일제히 옷을 벗은 나목들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를 견디며고요한 인내의 노래를 부른다. 눈보라 심하게 휘몰아 쳐도하늘 향해 가지를 뻗어흔들릴 지언즉 주저앉지 않고깊은 침묵의 숨을 쉰다, 수많은 시련이 스쳐 간 몸에는견뎌낸 상처마다 빛나는 자국들시련과 싸운 흔적이며살아온 삶의 기록이며 꿈의 깃발이다. 나목의 억척같은 의지는눈 속에 숨긴 새싹의 맥박을 품고흐르는 계절의 숨결을 기다리며희망의 심지에 불을 붙힌다.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