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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 2

그의 오판(誤判)

그의 오판(誤判) 푸른 물결에 안주하며깊이를 가늠하지 못했다.견고한 줄 알았던 바닥이모래알처럼 무너져 내렸다.그의 선택 그의 결정이바다를 삼키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바람은 속삭이며 길을 제시했고그는 망설임 없이 따라갔다.빛나는 이정표라 확신했건만그 끝엔 낭떠러지였다.뒤돌아본 자리엔 불길이 번졌으니누구의 잘못이라 탓할 수 있으랴. 계산은 나름대로 정교했지만인간의 한계는 간과했다.흐릿한 직관이 명확한 이성을 덮어그 무지하고 어리석은 확신이운명을 가르는 칼날이 되었으니.날카로웠던 건 욕망의 끝뿐이었다. 오판의 대가는 그를 집어삼키고선택은 흙탕물을 일으키며 휘돌아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강이 되었고그 흐름에 몸을 던지는 순간 깨달았으리이 길 또한 자신이 선택한 길임을!2024,12,6

나의 창작시 2024.12.06

그대 그리움

그대 그리움 달빛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그대의 모습 더듬어 보네.한 줄기 바람 속에 숨겨진 목소리아련한 그리움에 가슴 저미네.떠나간 계절의 끝자락에서그대와의 추억 떠올리며가까이 있으나 닿을 수 없던사랑의 시간을 되새기네.별빛 속에 비친 그대의 눈동자고요한 이 밤 그리움이 차오르면나는 하나의 유성이 되어그대 곁으로 흘러가고 싶네.멀리서 들려오는 열차의 기적소리그대와 함께했던 순간순간들이어둠 속에서 빛을 드러내며내 마음속으로 스며드네.그대는 내 안에 남아 있는 노래잊을 수 없는 선율이 되어슬픔의 강을 건너는 나의 어깨를부드러운 손길로 감싸주네.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변해도그대 향기는 여전히 내 곁에 머물러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리움그대 이름을 부르며 오늘도 잠이 드네.2024,12,6

나의 창작시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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