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을이 가네

신사/박인걸 2021. 11. 21. 16:52

가을이 가네

 

찬 바람이 가지에 스치니

단풍잎 곤두박질치고

한 시절 행복했던 순간들이

한밤의 꿈과 같구나.

 

찬 서리 국화잎에 내리니

해 뜨자 꽃잎은 지고

한 시절 누린 영화가

사라지는 물거품 같구나.

 

연년이 찾아오는 봄빛과

해마다 되풀이 되는 추색은

인생의 덧없음을 웅변하는

한낱 흘러가는 구름이구나.

 

아! 무정한 세월이여

아! 안타까운 시절이여

덧없이 흘러가는 젊음이여

속절없이 저무는 인생이여

 

가을은 이렇게 가네

또 한 번 가을이 가네

단풍잎 속절없이 지네.

가랑잎 수북하게 쌓이네.

2021.11.21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쓸쓸한 풍경  (0) 2021.11.24
첫눈이 온다  (0) 2021.11.22
낙엽을 밟으며  (0) 2021.11.20
무두셀라증후군  (0) 2021.11.18
당신의 시간  (0) 202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