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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작시
한 여름 풍경
신사/박인걸
2017. 7. 22. 11:38
한 여름 풍경
어제 밤 내린 비에
나무들마다 샤워를 하고
싱그럽게 춤을 춘다.
한 여름엔 나도
한 그루 소나무가 되어
짙은 향기를 내 뿜는다.
숲속을 헤젓는
산새들의 고운 음색도
싫지 않은 앙상블이다.
보랏빛 꽃을 피운 칡넝쿨과
하늘로 솟아오르는
산 나무들의 경쟁도 치열하고
건너편 숲에서 들려오는
매미의 숨넘어가는 절규도
여름에만 듣는 노래다.
한 여름은 온통
생명 있는 것들로 충만해
산다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2017.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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