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을 서정 마을 앞 산등성위로 단풍이 얼룩질 때면 서늘한 바람은 처마 밑에 서성인다. 고개 숙인 벼이삭 참새 떼가 조잘대고 길 잃은 백로 한 마리 논둑에 가엽다. 앞강 여울물소리 힘겨운지 구슬프나 강둑길 은빛 갈대꽃은 바람결에 살갑다. 붉은 함석지붕 늙은 박이 뒹굴고 피어오르는 저녁연기 보리밥 익는 냄새 저녁별이 뜨기 전 무거운 고요에 휩싸이면 떠난 사람 못 잊어 울컥 치미는 그리움 2016.9.10